'1위 지킨다' 울산 vs '1위 뺏는다' 포항, 치열한 우승 경쟁

사진=프로축구연맹

[용산=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선두 울산현대와 2위 포항스틸러스가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K리그는 18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아닝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파이널A에 오른 6팀의 감독과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석했다. 전북 현대는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수석코치가 대신 참여했다. 여기에 각 팀을 응원하는 120명의 팬들이 함께해 열기를 더했다.

울산과 포항은 선두 경쟁을 두고 치열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우산의 홍명보 감독은 "어느 누구도 길어온 길이 아니기에 앞이 보이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지만 왼쪽 가슴에 별을 하나 추가하는 것이 목표다"고 각오을 전했다.

이어 2위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어쩌다보니 포항이 계속해서 중앙에 위치하고있다. 팀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K리그 중심으로 향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우리는 추격하는 입장이다. 울산을 꺾어야 변화가 일어날 것 같다. 그래야 K리그 흥행에도 도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

선수들 역시 신경전이 대단했다. 울산의 김기희는 "늘 껄끄러운 팀은 포항이었다. 상대하며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그럼에도 완관의 무게를 계속해서 견뎌낼 것이다"며 선두권을 굳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포항의 김승대는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현대가 더비도 있고, 광주FC와의 경기도 있다. 다른 팀들이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의 일정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며 다른 팀들의 도움과 함께 선두를 탈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울산(승점 67점)과 포항(승점 58점)은 승점 9점 차다. 5경기가 남은 가운데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한 경기 한 경기 모두 쉽지 않은 상대들을 만나는 두 팀이다. 울산은 광주FC, 대구FC 후 포항과의 '동해안더비'를 소화하고, 인천유나이티드와 경기 후 최종 라운드에서는 전북과의 '현대가더비'를 펼친다. 포항은 인천, 전북고 경기를 치른 뒤 울산이다. 연이어 '현대가' 팀을 만난 뒤에는 수비을 앞세운 대구와 강한 압박과 공격을 앞세운 광주를 최종전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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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