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추격? 즐겁다. 왕관의 무게" vs "울산전에 올인"...벌써 달아오른 동해안 더비[오!쎈 현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직 한 달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뜨겁다.
김기희는 "우리도 다 이겨야 한다. 누구의 도움을 받기 보다는 우리 힘으로 나아가야 한다. 굳이 말하자면 인천이 첫 경기에서 포항을 잡아주길 바란다"라고 부탁했고, 김승대는 "전북과 현대가 더비도 있고, 광주도 울산 상대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대구도 울산 상대 전략적으로 괜찮을 것 같다. 모두가 도와줄 것 같다. 우리는 우리 할 것만 하겠다"라고 각오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용산구, 고성환 기자] 아직 한 달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뜨겁다.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투는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서로를 향해 출사표를 던지며 '동해안 더비' 열기를 높였다.
2023시즌 K리그1 파이널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가 18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렸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 김기희를 포함해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구단(울산, 포항, 광주, 전북, 대구, 인천) 감독과 주장단 선수들이 참석했다. 120여 명의 팬들도 함께하며 행사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포항은 김기동 감독과 김승대, 광주는 이정효 감독과 안영규, 대구에선 최원권 감독과 은퇴를 앞둔 이근호, 인천은 조성환 감독과 오반석이 마이크를 잡았다. 전북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홍정호 대신 발레리우 보르데아누 수석 코치, 김진수가 자리했다.
역시 화제의 중심은 창단 첫 K리그 2연패를 노리는 울산이었다. 울산은 현재 승점 67점으로 계속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포항(승점 58)과 격차도 9점이나 된다.
물론 변수는 있다. 울산은 최근 리그 9경기에서 2승 5무 2패를 기록하며 주춤하고 있다. 울산이 여기서 더 미끄러진다면, 36라운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과 동해안 더비에서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는 상황.
김기희도 가장 껄끄러운 팀으로 포항을 뽑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아무래도 2위 포항이 가장 껄끄럽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경기를 했을 때 부담감보단 껄끄러운 느낌을 받았다"라며 "(포항이) 따라오는 것도 즐겁다. 왕관의 무게를 견뎌보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 역시 모든 팀과 싸워야 한다면서도 울산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언제나 세상과 싸운다는 느낌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론 어느 한 팀보다는 모든 팀이 우리를 타겟 삼아 경기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어느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 그러나 크게 보면 왼쪽 가슴에 별 하나를 더 다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 이상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기동 감독도 울산전에 모든 걸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홍명보 감독님께서 둥글둥글하게 말씀하셨다. 우리가 쫓아가는 입장이다. 동해안 더비는 라이벌이고 팬분들도 항상 이기길 바라는 경기다. 끝까지 울산전에 올인하고 싶다. 올해는 꼭 울산을 이겨보고 싶다"라고 눈을 반짝였다.
김승대는 울산이 버티고 있는 왕관의 무게를 이용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는 쫓아가는 입장이다. 쫓는 것보단 지키는 게 더 힘들다. 끝까지 한번 따라가보겠다"라고 덧붙였다.
김기희와 김승대는 다른 팀들에게 서로를 잡아달라며 기대를 걸기도 했다. 김기희는 "우리도 다 이겨야 한다. 누구의 도움을 받기 보다는 우리 힘으로 나아가야 한다. 굳이 말하자면 인천이 첫 경기에서 포항을 잡아주길 바란다"라고 부탁했고, 김승대는 "전북과 현대가 더비도 있고, 광주도 울산 상대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대구도 울산 상대 전략적으로 괜찮을 것 같다. 모두가 도와줄 것 같다. 우리는 우리 할 것만 하겠다"라고 각오했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