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 핵타선 폭발' KBO 역수출 신화 충격적 붕괴…PHI 2연승, ARI 10-0 완파[NLCS2]

김민경 기자 2023. 10. 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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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런 2개로 분위기를 장악한 카일 슈와버.
▲ 필라델피아 필리스 관중이 열광하고 있다.
▲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애런 놀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돌풍을 또 한번 잠재웠다.

필라델피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6-0으로 완승했다. 팔라델피아는 1차전 5-3 승리에 이어 2차전까지 잡으면서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2승을 남겨뒀다.

선발투수 애런 놀라가 애리조나 타선을 완전히 잠재웠다. 6이닝 3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놀라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등판한 3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서 18⅔이닝, 평균자책점 0.96으로 맹활약했다.

필라델피아는 카일 슈와버(지명타자)-트레이 터너(유격수)-브라이스 하퍼(1루수)-알렉 봄(3루수)-브라이슨 스톳(2루수)-JT 리얼무토(2루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브랜든 마시(좌익수)-요한 로하스(중견수)가 선발 출전해 애리조나 선발투수 메릴 켈리에 맞섰다.

슈와버는 켈리를 무너뜨리는 데 앞장섰다. 홈런 2방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리얼무토가 4타수 2안타 3타점, 봄이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고, 터너(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와 하퍼(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도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 KBO 역수출 신화를 쓰고 있는 메릴 켈리.
▲ 켈리가 홈런 3방을 허용하고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 포수와 이야기를 나누는 켈리.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에이스 출신인 켈리는 포스트시즌 2번째 등판에서 필라델피아 강타선에 눈물을 흘렸다. 5⅔이닝 89구 3피안타(3피홈런) 3볼넷 6탈삼진 4실점에 그치면서 포스트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켈리는 지난 8일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던 좋은 흐름을 이어 가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필라델피아는 홈런을 계속 치면서 애리조나를 흔들었다. 1회말 1사 후 터너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볼카운트 0-1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슈와버가 켈리의 커터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1-0으로 앞선 3회말에는 슈와버가 홈런 행진을 이어 갔다. 켈리의 시속 92.9마일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살짝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2-0으로 앞선 6회말 필라델피아는 대거 4점을 뽑으면서 애리조나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놨다. 선두타자 슈와버가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3-0으로 거리를 벌렸다.

켈리는 슈와버에게 이날 2번째 홈런을 허용한 뒤로 크게 무너졌다. 다음 타자 터너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루가 됐다. 켈리는 하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봄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2사 1루까지 버틴 뒤 조 맨티플리에게 공을 넘겼다.

애리조나는 3점차를 유지하면서 다음 공격 이닝을 노려봐야 했는데, 맨티플리가 무너지면서 계산이 어그러졌다. 스톳이 중전 안타를 날려 2사 1, 3루가 됐고, 스톳은 2루까지 훔치면서 애리조나 배터리를 더더욱 압박했다. 이어 리얼무토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5-0이 됐다.

▲ 포문을 열었던 트레이 터너.
▲ 터너와 하이파이브하는 카일 슈와버(오른쪽).
▲ 브라이스 하퍼.

맨티플리는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 카스테야노스를 자동고의4구로 거르면서 마시와 승부를 선택했는데, 이 선택 또한 실패로 돌아갔다. 마시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6-0까지 도망갔다.

불 붙은 필라델피아 방망이는 좀처럼 식을 줄을 몰랐다. 7회말 3점을 더 뽑으면서 승리를 굳혔다. 선두타자 슈와버가 볼넷을 얻었고, 1사 1루에서는 하퍼가 우전 안타를 쳤다. 1사 1, 3루에서 봄이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8-0이 됐다. 이후 리얼무토의 1타점 적시타와 카스테야노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더해 10-0으로 크게 이겼다.

애리조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디비전시리즈까지 5연승을 질주하며 밀워키 브루어스와 다저스를 연달아 탈락시켰다. 꼴찌인 6번 시드로 시작해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말 그대로 돌풍을 일으켰는데, 필라델피아의 벽에 막혀 내리 2연패에 빠졌다. 애리조나의 돌풍은 여기까지일까. 3차전부터 반격에 나설까. 지금까지는 필라델피아의 기세를 꺾을 무언가가 보이진 않는다. 필라델피아 타선이 장단 11안타로 10점을 뽑는 사이 애리조나 타선은 장단 3안타로 무득점에 그칠 정도로 빈타가 심각했다.

▲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 애리조나 돌풍을 이끈 코빈 캐롤(가운데)도 이날은 잠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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