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혐의' 벗은 前 토트넘 MF, 3년 만의 'A매치' 복귀골...설움 씻었다

한유철 기자 2023. 10. 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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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피 시구르드손이 3년 만에 A매치 복귀골을 기록했다.

아이슬란드의 시구르드손이 3년 만에 A매치 데뷔골을 넣었기 때문.

시구르드손은 22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복귀골을 신고했고 후반 4분엔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지난 룩셈부르크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나서며 3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 그는 리히텐슈타인전에선 선발로 나왔고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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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길피 시구르드손이 3년 만에 A매치 복귀골을 기록했다.


아이슬란드는 1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라우가르달스볼루르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J조 매치데이 8에서 리히텐슈타인에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이슬란드는 3승 1무 4패(승점 10점)로 4위로 올라섰다.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않았던 경기. 하지만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이 경기를 조명했다. 이유가 있었다. 아이슬란드의 시구르드손이 3년 만에 A매치 데뷔골을 넣었기 때문. 시구르드손은 22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복귀골을 신고했고 후반 4분엔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여전히 아이슬란드 내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시구르드손. 그런 그가 왜 3년 동안의 공백 기간을 겪었을까. 바로 성범죄 협의를 받았었기 때문. 스완지 시티와 토트넘 훗스퍼 등 프리미어리그(PL)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며 명성을 쌓던 시구르드손은 2021년 아동 성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잉글랜드를 넘어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고 있던 만큼 그의 범죄 소식은 많은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 여파로 인해 시구르드손은 무기한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후 보석으로 풀려나긴 했지만 그라운드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그라운드를 떠난 시구르드손은 약 2년 동안 조용히 생활했다. 이 기간 동안 보석금을 내며 지냈고 구단에서 제공하는 집에 거주하는 등 홀로 외로운 시간을 버텼다. 그렇게 2년이 지난 후, 억울함을 풀었다. 혐의에 대한 증거가 부족해 소송이 증거 불충분으로 취하된 것.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과 'BBC' 등 복수의 매체들은 “다수의 아동 성범죄로 체포된 선수의 사건이 기각됐다. 이 선수는 지난 2021년 7월 체포된 후 구단에서 정직 처분을 받았고, 보석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이제는 증거가 규정에서 언급하는 기준에 도달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내려져 추가 조치가 없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혐의를 벗은 시구르드손은 선수 복귀를 추진했다. 이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DC 유나이티드와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종 행선지는 덴마크였다. 그는 덴마크 수페르리가의 륑뷔 BK와 1년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륑뷔에서 2경기를 뛰며 실전 경험을 쌓은 그는 3년 만에 A매치 복귀에도 성공했다. 지난 룩셈부르크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나서며 3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 그는 리히텐슈타인전에선 선발로 나왔고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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