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 겨냥해 “일방적 제재·디커플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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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8일 제3차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 개막식에서 경제적 압박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가 발전과 상생, 희망을 추구한다고 말하는 등 서방에 맞서 일대일로 정책의 우수성과 참여국간 단결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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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지정학적 게임 관여 안 해”
일대일로 홍보 및 단결 호소
푸틴은 “일대일로 지지” 표명
헝가리와는 에너지협력 논의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8일 제3차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 개막식에서 경제적 압박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가 발전과 상생, 희망을 추구한다고 말하는 등 서방에 맞서 일대일로 정책의 우수성과 참여국간 단결을 호소했다. 중국을 찾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등 서방에 맞서 양국 간 밀월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맹국인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우군 확보에도 골몰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개막식 연설에서 “우리는 일방적인 제재, 경제적 압박, 디커플링에 반대한다”며 “중국 정부는 이념적 대립이나 지정학적 게임, 블록 간 대립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이 중국과 러시아 등에 취하는 제재 정책을 겨냥해 비판 수위를 높인 것이다. 앞서 시 주석은 전날 푸틴 대통령 등 정상포럼을 위해 베이징(北京)을 찾은 정상급 인사들을 위한 환영 연회에서 “추구하는 것은 발전, 존중하는 것은 상생, 전달하는 것은 희망”이라며 “세계는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평화·발전·협력·상생의 역사 흐름, 더 나은 삶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 각국이 공동으로 발전·번영하려는 열망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협력의 초심과 발전의 사명을 지킨다면 일대일로는 시대의 광채를 발산하고 더 아름다운 인류의 미래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방중 기간 활발한 외교 활동에 나섰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일각에선 다른 이를 손아귀에 넣으려는 중국의 시도라고 하지만 우리는 단지 협력에 대한 열망을 볼 뿐”이라며 일대일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와 만나 가스, 석유, 원자력분야 협력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 주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고 있는 나토 가맹국과의 정상회담인 만큼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오르반 총리도 “서방의 대러 제재로 양국 관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헝가리는 러시아와 최대한 협력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 이익을 존중해야 하며 억압해선 안 된다”며 “우리는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최근 자신을 저격하는 발언을 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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