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 회담 취소"‥이스라엘행 바이든 '부담'
[정오뉴스]
◀ 앵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확전을 막기 위해 전쟁 중인 이스라엘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 국가들과 가질 예정이던 4자 회담이 가자지구 병원이 공습을 당한 직후 취소돼 벌써부터 암초를 만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 회담을 한 뒤 요르단 수도 암만으로 이동해 요르단, 이집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지도자와 4자 정상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위기를 이용해 이스라엘을 공격하려는 국가나 비국가 주체를 향해 분명한 메시지를 강조할 것입니다. 그러지 말라고"
그런데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병원을 공습해 최소 5백 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회담 주최국 요르단이 4자 회담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요르단 정부는 "지금은 전쟁을 멈추는 것 말고 어떤 말도 소용없다"면서 회담 취소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로 출발하기도 전에 이 소식을 접한 백악관은 "회담이 연기됐을 뿐"이라고 밝혔지만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벌써부터 암초를 만난 꼴이 됐습니다.
이번 사태가 중동 전쟁으로 번지는 걸 막고 가자 주민의 탈출 행렬을 수용하려면 이스라엘 주변 온건 이슬람 국가의 협조가 절실한데 이들마저 '회담 취소'라는 결정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 나아가 이스라엘 편에 선 미국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이미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점령한다면 "중대한 실수가 될 거"라면서 이스라엘의 '도 넘은 보복'을 경고했던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당장 이스라엘을 향해 전적인 지지와 지원을 다짐하는 게 부담스러워 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병원 공습이 이스라엘 해명대로 하마스의 로켓 오발인지, 아니면 이스라엘의 의도적 공격인지, 그 진실 여부에 따라 바이든 행보의 성패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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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200/article/6534567_361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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