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광풍 사라지나…12억 광명 미달·'줍줍' 경쟁률도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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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세대 미계약이 나오면서 '줍줍'(무순위 청약)을 실시한 서울 아파트 청약이 본청약보다 절반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평'(전용면적 84㎡) 12억원대에 청약을 접수한 광명 아파트는 일부 타입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호반써밋 개봉'은 지난 16일 실시한 무순위 청약에서 72가구 모집에 1072명이 접수하며 평균 경쟁률은 14.88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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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세대 미계약이 나오면서 '줍줍'(무순위 청약)을 실시한 서울 아파트 청약이 본청약보다 절반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평'(전용면적 84㎡) 12억원대에 청약을 접수한 광명 아파트는 일부 타입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달아올랐던 청약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식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호반써밋 개봉'은 지난 16일 실시한 무순위 청약에서 72가구 모집에 1072명이 접수하며 평균 경쟁률은 14.88대 1을 기록했다.
면적별로 전용 49㎡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1가구 모집에 144명이 청약했다. 7가구를 모집한 전용 59㎡에는 366명이 지원해 52.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잔여물량이 59세대로 가장 많은 '국평' 경쟁률은 타입별 최저 3.8대 1 수준에 그쳤다.
흥행이라고 보기엔 애매한 성적이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달 6일 110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을 실시했다. 당시 2776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25.23대 1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65%에 달하는 72세대가 미계약 물량으로 남았고 다시 무순위 청약까지 받게 된 것이다.
이번 청약은 무순위로 요건이 크게 완화됐지만 경쟁률은 오히려 더 떨어졌다. 이에 '완판' 전망도 어두워졌다. 이 단지의 미계약이 속출한 원인으로는 높은 분양가가 지목된다.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9억9860만원이다. 옵션 등을 고려하면 10억원이 훌쩍 넘는다. 비교군으로 거론되는 인근 '개봉푸르지오' 전용 84㎡가 최근 8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2억원 가량 더 비싸다.
경기도 광명 분위기도 달라졌다. '트리우스 광명'은 지난 17일 517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을 실시했다. 기타지역 포함 2444명이 접수해 평균 4.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면적별로 전용 59㎡A, 전용 59㎡B, 전용 84㎡A를 제외한 5개 타입이 1순위 마감에 실패하고 이날 2순위 청약에 나선다.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 320가구 모집에도 695명이 접수하는 데 그쳤다.
'광명 트리우스'는 '국평' 기준 약 12억원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나왔다. 하지만 앞서 분양한 인근 '광명센트럴아이파크'가 '국평' 기준 13억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됐음에도 흥행에 성공한 사례가 있어, 분양가가 큰 걸림돌은 아닐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확연히 달랐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집값 정체가 이어지며 청약시장 분위기도 가라앉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에 불었던 '묻지마 청약' 광풍은 확실히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합리적인 분양가와 우수한 입지를 갖춘 곳에만 수요가 몰리는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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