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제모까지 했다"…'이두나' 웹툰 찢고 나온 수지·양세종 (종합)
'이두나'가 수지, 양세종이 원작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연출자인 이정효 감독은 18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트리움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캐스팅을 진짜 잘했구나 싶었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두나'는 K팝 아이돌 그룹 드림스윗의 메인 멤버이자 그룹과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던 이두나(수지 분)가 최정상의 인기를 구가하던 중 돌연 은퇴하고 대학가의 한 셰어하우스에 숨어지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세상으로부터 숨어버린 전직 인기 아이돌 두나와 현실에 치여 로맨스는 꿈도 못 꾸는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만나 느끼게 되는 설렘과 끌림, 치유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두나'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프랑스어 등 8개 언어로 연재되고 네이버웹툰 평점 9.7을 기록 중인 글로벌 인기작인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사랑의 불시착',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을 연출한 로맨스 장인 이정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수지는 원작 웹툰 가상 캐스팅에서 항상 0순위로 두나로 언급됐던 인물. 수지는 '이두나'에서 아이같이 순수하면서도 아픔을 가진 채 외로워하는 두나의 다층적인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했다는 평이다.
"캐스팅 공개 후 싱크로율이 높다는 얘길 듣고 저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웹툰을 봤을 때 '나에게도 차가운 면이 있는데, 사람들은 그런 모습은 모르겠지'라는 생각하면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더라. 그걸 잘 구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보시면 좀 더 싱크로율이 높다고 느끼실 수 있으실 거 같다"고 덧붙이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효 감독은 "캐스팅 얘기할 때 바로 수지라는 사람이 떠올랐다"며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제안을 했는데 바로 답이 와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지 씨가 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며 "연기도, 노래도, 춤도 춰야 하고 다른 드라마보다 할 게 많았는데 단 한 번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게 너무 좋았다. 수지라는 배우가 갖는 마음가짐이 좋아 보였다"고 덧붙이며 칭찬했다.
양세종은 흔들리는 두나를 잡아주는 원준 역을 맡아 극에 안정감을 더한다. 양세종은 난생처음 겪어보는 강렬한 설렘에 당혹스러우면서도 자신과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가며 점차 성장해 가는 원준의 감정 변화를 섬세히 담아냈다.
이정효 감독은 양세종에 대해 "전역한다고 해서 바로 갔다"며 "원준이 굉장히 평범한데, 굉장히 순수하다. 양세종 씨를 처음 봤을 때 그 느낌이 있어서 제안하게 됐고, 촬영하면서 얘길 많이 했는데, 말을 하다 보니 '아, 얘는 진짜 원준이구나' 싶었다. 본인이 말하는 감정, 얘기들이 굉장히 순수하게 들렸다"고 높은 싱크로율을 소개했다.
양세종은 "생각이 많은 게 원준과 비슷한 부분인 거 같다"며 "외적인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수염 레이저 제모도 받고, 반신욕도 하고, 마스크팩도 엄청 많이 했다. 제모가 정말 아팠다"고 고백해 폭소케 했다.
양세종은 이어 "제가 드라마를 찍을 때보다 3kg 정도 찐 상태"라며 "지금 저도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이 모습으로 나오지 않는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보여줄 로맨스 역시 기대감을 집중시키는 요소다. 양세종은 "수지 씨와 눈만 마주쳐도 호흡이 맞는 느낌이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고, 수지는 "극 중 두나가 원준을 많이 놀리는데, 저 역시 그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실제로도 많이 놀렸다. 촬영장에 가기 전부터 드릉드릉했다"고 고백하며 웃었다.
이정효 감독은 "로맨스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주인공들의 호흡"이라며 "그 호흡을 위해 최대한 두 사람의 의견이나 이런 것들을 들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맨스 드라마를 보면 대본보다 크게 느낌이 온다 싶을 때가 있는데, 그건 두 사람의 호흡에서 오는 것"이라며 "두 사람이 계속 얘기하고, 친해지고 그런 과정이 중요하다. 수지 씨와 세종 씨도 뒤로 갈수록 제가 뭘 하지 않아도, 두 사람끼리 장면이 완성되더라"라고 칭찬했다.
한편 '이두나'는 오는 20일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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