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조커에서 클린스만호 에이스로, 입지 확 ‘넓어진’ 이강인의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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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시간이 왔다.
이강인은 10월 A매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반면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공격의 핵심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부상으로 9월 A매치에 결장했던 이강인은 10월 복귀해 두 경기에서 사실상 풀타임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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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마침내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시간이 왔다.
이강인은 10월 A매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튀니지전에서는 A매치 데뷔골을 포함해 2골을 넣었고, 자책골로 기록된 김민재의 헤더슛 장면에서도 날카로운 킥으로 득점을 유도했다. 베트남전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김민재의 선제골을 돕는 코너킥을 비롯해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1골1도움을 기록했다. 두 경기에서 3골1도움이라는 뛰어난 기록으로 2연승에 이바지했다.
단순히 기록을 떠나 경기 내용 면에서도 이강인은 ‘에이스’라는 수식어를 얻기에 충분했다.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뛴 이강인은 특유의 볼 소유 능력과 기술, 돌파력을 앞세워 공격의 핵심 구실을 했다. 한 두 명 정도는 가볍게 제치고, 공간이 보이면 바로 들어가는 날카로운 패스는 ‘예술’에 가까웠다. 지난해부터 약점이었던 수비력을 보완한 이강인은 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하고 공을 빼앗는 능력도 상승했다. 이번 2연전에서도 확실히 더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공수에 걸쳐 팀에 미치는 영향력은 단연 팀 내 최고였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턴) 등 프리미어리거들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한 2연전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대표팀에 찾아온 가장 큰 변화가 바로 이강인의 비중이다. 전임 사령탑이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팀의 주력 자원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월드컵 직전까지도 엔트리 포함이 불투명할 정도로 입지가 희미했다. 하지만 카타르월드컵에서는 교체, 선발로 번갈아 가며 경기에 출전했다. 물론 이때까지도 팀의 에이스로 보기는 어려웠고, 어디까지나 ‘조커’에 가까운 역할을 소화했다.
반면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공격의 핵심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부임 후 첫 경기였던 3월 콜롬비아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했고, 우루과이전에서는 선발로 내세워 풀타임을 뛰게 했다. 6월 페루, 엘살바도르전에서도 베스트11으로 내세워 교체하지 않았다. 부상으로 9월 A매치에 결장했던 이강인은 10월 복귀해 두 경기에서 사실상 풀타임을 뛰었다. 튀니지전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됐을 뿐이다. 그만큼 팀 내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이강인은 현재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 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기장 전광판에 이강인의 얼굴이 잡힐 때마다 관중석은 들썩인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 선수에게 이렇게 집중적으로 환호가 쏟아지는 것이 이강인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축구 선수가 아닌 연예인급 대우를 받고 있다. 연예인은 골을 넣지 않는다. 이강인은 실력이 좋고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더 겸손하게, 더 배고프게, 더 열심히 축구에만 집중하는 환경이 필요할 것 같다”라며 경계할 정도다.
사실 ‘기우’에 가까운 생각이다. 이강인은 어린 시절부터 미디어에 노출되는 인생을 살았다. 지난 2019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이후로는 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가며 파리생제르맹이라는 세계적인 클럽까지 입단했다. 명성이나 인기 등과 별개로 이강인은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강인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의 키플레이어이기도 하다. 한국은 1960년 이후 아시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이강인과 함께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05) 등 유럽파가 주축을 이루는 지금은 한국 축구의 황금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이강인이 현재 흐름을 유지한다면 아시안컵에서도 최고의 스타로 등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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