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나’ 웹툰 찢고 나온 수지X양세종 케미만으로도 설렘 보장 [종합]

이민지 2023. 10. 1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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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설렘 가득한 로맨스 드라마가 온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 제작발표회가 10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수지, 양세종, 이정효 감독이 참석했다.

20일 공개되는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하고 은퇴한 두나(수지 분)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수지는 "세상으로부터 숨어버린 전직 인기 아이돌 이두나와 현실에 치여 로맨스는 꿈도 못 꾸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이 셰어하우스에서 만나며 느끼는 설렘, 끌림, 치유에 대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정효 감독은 "'이두나'는 각자 다른 세계에 살던 두 사람이 서로의 세계에 스며들면서 서로의 세계를 알아가는 과정, 이해하는 과정, 하나가 되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라며 "서툰 20대의 청춘, 추억, 사랑 같은 것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지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원작 웹툰부터 찾아봤다. 웹툰 분위기를 알고 싶어서 봤는데 너무 설��고 이두나만 가지고 있는 묘한 분위기가 있더라. 내가 안 해봤던 캐릭터인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두나에게 마음 쓰이는 부분이 좀 있어서 호기심을 갖게 됐다. 대본을 받았을 때도 너무 설레서 꺅 했던 적이 많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지금 예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양세종은 "대본을 보면서 너무 좋은 떨림을 받았고 심장이 매우 뛰었다. 내가 스무살 초반 원준을 연기할 수 있는 것이 이 작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지는 이두나에 대해 "드림스윗이라는 인기 많은 걸그룹에서 메인 보컬을 맡았던 아이돌이다. 어떠한 이유로 세상으로부터 숨어버리고 셰어하우스에 입주해 살고 있는 인물이다. 굉장히 날카롭고 경계심도 많고 상처도 많아서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알고보면 사람을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사랑이 고픈, 안아주고 싶은 캐릭터라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가 봤을 때 두나는 속을 알 수 없지만 안아주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 감독님과도 처음 만났을 때 그런 이야기를 했다. 사람들이 이두나에 대해 오해로 시작해 아이돌 이두나 말고 두나라는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눴었다. 연기할 때도 처음에는 많이 오해할 수 있게 감정표현도 거침없이, 눈치보지 않고, 오히려 상대를 불편하게 할 수 있는 지점, 상대방의 반응에 굴하지 않고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원작 이두나와의 싱크로율에 대한 호평에 "나에게도 차가운 면이 있는데 사람들은 모르겠지? 하면서 그런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구현을 잘 해보고 싶었다. 아마 작품을 보시면 조금 더 싱크로율이 높다고 느끼시지 않을까"고 덧붙였다.

양세종은 수지의 이두나에 대해 "집중이 될 수 밖에 없는 인물이었다. 현장에서 같이 촬영하면서 어떨 때는 눈만 봐도 아는, 그렇게 호흡이 정말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정효 감독은 "수지가 해야하는게 많았다.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연기도 해야해서 할 것들이 굉장히 많았다. 내 생각에 다른 드라마보다 훨씬 본인이 해야하는게 많아서 피곤했을텐데 한번도 싫은 내색이 없었다. 너무 좋았다. 수지라는 배우가 내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처음 캐스팅을 이야기 할 때 딱 떠오른 사람이 수지였다. 제안을 드릴 때 '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너무 바로 하겠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처음 만났을 때 서로 이야기 하다보니 잘 하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현장에서도 너무 좋았다"고 극찬했다.

수지는 극 중 이두나의 히메컷 스타일에 대해 "원작 이두나는 풀뱅에 옆머리가 살짝 있고 웨이브도 풍성하다. 내가 평소 화보나 작품에서 보여줬던 모습이라 뭔가 이두나 같은 모습이 필요하겠다 싶었다. 엉뚱하고 거침없는 부분이 있으니까 조금은 특이하다 생각되는 걸 넣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도전해봤다"고 설명한 후 "너무 찰떡이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양세종은 "원준이는 지극히 평범하고 순수한, 20대 초반 자신만의 책임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두나를 만나게 되면서 매우 많이 혼란스러워한다. 처음에는 밀어내다가 자신도 모르게 두나에게 스며들면서 의지되고 싶어하고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는 인물이다"고 이원준을 소개했다.

이정효 감독은 "원준이라는 캐릭터가 웹툰에서 보면 진짜 평범하고 가지고 있는건 순수함 그 자체다. 세종씨를 처음 봤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아서 캐스팅 하고 좋았다. 근데 현장에서 진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그러면서 '얘 진짜 원준이 같다'는 생각을 했다. 본인이 나에게 이야기 하는 어떤 감정이 되게 순수하게 들리고 기분이 좋더라. 캐스팅을 진짜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세종은 "생각이 많은건 원준이랑 같은 것 같다. 순수한건 원준이가 조금 더 순수한 것 같다"고 말했고 이정효 감독은 "원준이 세 여성을 대하는 캐릭터고 감정 변화가 많다. 헷갈리지 않기 위해 계속 물어보고 그게 나올 수 있게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너무 성실하고 되게 솔직하다. 나와 이야기 하며 감정을 끌어내려고 하는 성실성이 너무 좋고 뿌듯했다. 너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양세종은 "어떻게 표현해야겠다는 것보다 나 자신보다 두나에게 더 집중을 많이 했다. 두나와 진행되는 관계의 변화에 대해 나보다 두나에게 집중했다. 그래야 표현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준과 같은 상황을 마주한다면 어떻게 할 것 같냐는 질문에 "나는 지레짐작 포기할 것 같다. 그래서 원준이가 더 순수하지 않나 싶다. 세종이한테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나면 바로 보지도 않고 차단할 것 같다"고 답했다. MC 박경림이 "수지인데?"라고 묻자 양세종은 당황하더니 이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각자의 캐릭터 표현에 대해 수지는 "두나는 20대 초반이긴 하지만 본인이 뭘 좀 안다고 생각한다 생각했다. 원준이보다는 누나라 어른인 척 하는 것처럼 다가가려 했다. 그러면서 한번씩 원준이가 옳은 소리를 할 때, 두나의 정곡을 찌를 때 내가 내 감정을 알아채지 못하고 살고 있었구나 깨닫는 지점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양세종은 "원준이의 정서, 이 드라마의 정서를 이해하려고 계속 대본만 붙들고 있었다"며 "내 20대는 단 한번도 안 떠올렸다. 첫 촬영 때부터 이미 집중이 됐다. 촬영 전부터 감독님, 수지씨와 교류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바로 촬영하면서 '두나 그 자체다. 인물로서 인물로 다가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수지는 원준에게 설��던 순간에 대해 "두나가 경계심이 많을 때 쓰러져서 병원에 가게 되는데 원준이 세상 무해하게 자신을 보호자라 칭하면서 챙겨주는 모습이 있다. 초반 촬영이었는데 '두나도 본능적으로 알았겠구나. 쟤는 진짜 무해하다'고 원준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 순간이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양세종은 "작품 속 이두나를 초,중,후반으로 나눴을 때 원준이는 자기도 모르게 초반부터 설��지만 표현 방식이 달랐던 것 같다. 밀어내고 부정하지만 매번 설레지 않았을까. 아픔도 느끼고 원준도 변하는데 그러면서도 설렘이 많이 남아있어서 나중에 두나에게 어떤 대사를 한다. 생각해보면 원준이는 애초에 처음 봤을 때부터 설레지 않았나 싶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수지는 양세종과의 꽁냥 케미에 대해 "두나에 이입이 돼있어서 초반 촬영부터 계속 놀릴 생각에 드릉드릉했던 것 같다. 마음껏 놀리고 원준은 당황해하다 보니 두나가 더 장난을 많이 친다. 실제로 그런 신을 위해 평소에도 세종 오빠를 많이 놀렸다. 텐션을 유지하기 위해"라고 말했다.

'로맨스 드라마 연출 장인' 이정효 감독은 "로맨스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건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케미라 생각한다. 케미를 위해 최대한 두 사람의 의견을 들으려고 노력한다. 로맨스 드라마를 하다보면 대본에서 본 느낌보다 더 크게 온다 싶을 때가 있는데 그게 두 사람의 케미에서 오는거다. 그래서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친해지면 나중엔 눈만 봐도 케미가 살아나는게 있다"고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정효 감독은 "리메이크는 3편 정도 했는데 웹툰 원작 작품은 처음이다. 웹툰에서 드라마로, 실제 영상으로 표현하는데 있어서 괴리가 꽤 많은 것 같다. 웹툰은 오랫동안 연재되고 가면서 만드는게 있는데 그걸 8,9개 안에 에피소드를 골라넣는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작가님이 잘 추려 써주셔서 재밌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드라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뒤로 가면 갈수록 사건의 흐름보다 감정의 흐름이 크다. 이런 지점에 있어서 다른 드라마, 로맨스물과 조금 다르게 느껴지지 않으실까 싶다"고 말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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