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유소년야구단, 안동하회탈배 전국대회 우승... '승부치기 접전' 창단 7년 만에 첫 정상

신화섭 기자 2023. 10. 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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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신화섭 기자]
우승을 차지한 세종시유소년야구단. /사진=대한유소년야구연맹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이 제2회 안동하회탈배 전국어린이야구대회에서 창단 7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안동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경북 안동 용상체육공원 야구장 등 7개 구장에서 총 72개 팀 선수 및 학부모 포함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예선 조별리그,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7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펼쳤다.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 결승전은 세종시유소년야구단과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의 대결로 열렸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올해 울진에서 개최된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에서 초등학교 강팀들을 물리치고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은 지난해 권동혁(LG 트윈스)과 올해 박지호(두산 베어스) 등 2년 연속 KBO 신인 지명자를 배출한 전통의 강자이다.

세종시는 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도경(소담초6)의 중월 2루타와 여자 선수 선주하(도담초6)의 우중간 1타점 2루타 등으로 2득점하며 앞서 나갔다. 이후 4회까지는 세종시 김도경과 아산시 이지호(한들물빛초6)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으나 5회말 아산시가 민산(불무초5)과 이예준(탕정초6), 이지호의 3연속 안타로 2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정규 6회까지 2-2로 맞서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7회 승부치기 첫 이닝에서 세종시는 먼저 5득점하며 우승컵을 가져오는 듯 했으나 곧이은 수비에서 5실점하며 다시 7-7 동점이 됐다. 8회 세종시는 선주하와 윤규빈(대평초6), 최시우(도담초6)의 안타로 4득점한 후 상대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 11-7로 접전을 마무리하며 감격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MVP 김도경(세종시유소년야구단). /사진=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번 대회 타자로 12타수 5안타(타율 0.417) 3타점, 투수로 5⅓이닝 무실점 활약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도경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상, 이지호와 최시우가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MVP 김도경은 "마지막 이닝의 삼진을 잡아 너무 기쁘다. 제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유소년 청룡리그 우승과 최우수선수상을 꼭 받고 싶었는데 소원을 이루게 돼 기쁘다"며 "경기하면서 완벽한 수비로 도와준 친구들, 제가 야구를 배운지 긴 시간은 아니지만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게 이끌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 저를 키워주시고 야구를 배우는 데 많은 지지를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롤모델은 SSG 김광현 선수이고 빠른 볼과 제구가 잘 되는 변화구가 멋져 보여 좋다"고 말했다.

장재혁 세종시유소년야구단 감독. /사진=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의 장재혁 감독은 "창단 7년 만에 유소년 청룡리그 첫 우승을 해 매우 기쁘다. 우승을 하기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고맙고 열정적으로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메인 경기인 유소년 청룡리그 우승을 위해 지도자들과 선수들간에 기본기를 바탕으로 지난 7년간 피땀 흘려가며 훈련한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더욱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경상권 유소년야구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안동 대회가 좋은 시설과 기후 속에 치러져 대회를 참가한 선수나 학부모에게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안동시는 우리 선수들에게 역사와 문화, 다양한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대회 기간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주시고 많은 지원을 해주신 권기창 안동시장님과 안윤효 안동시 체육회장님에게 감사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안동시, 안동시체육회, 야구용품 전문기업 위팬(골드배트), 스톰베이스볼, 핀스포츠, 와니엘-디아멍, 도미니온, 근육인대 보강기능식품 아미노리젠이 후원했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이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대한유소년야구연맹
◇ 제2회 안동하회탈배 전국어린이야구대회 수상자
● 새싹리그(U-9) ▲ 우승 - 서울 송파구유소년야구단(윤규진 감독) ▲ 준우승 - 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 최우수선수 우탁(서울 송파구유소년야구단, 오륜초3)
● 꿈나무리그(U-11) 청룡 ▲ 우승 -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 준우승 -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연경흠 감독) ▲ 최우수선수 민산(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 불무초5)
● 꿈나무리그(U-11) 백호 ▲ 우승 -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 ▲ 준우승 - 경기 휘문야구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 ▲ 최우수선수 고수호(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 샘모루초4)
● 꿈나무리그(U-11) 현무 ▲ 우승 - 경기 남양주에코유소년야구단(서창호 감독) ▲ 준우승 - 경북 안동시유소년야구단(이영주 감독) ▲ 최우수선수 정이준(경기 남양주에코유소년야구단, 장승초4)
● 유소년리그(U-13) 청룡 ▲ 우승 - 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 준우승 -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 최우수선수 김도경(세종시유소년야구단, 소담초6)
● 유소년리그(U-13) 백호 ▲ 우승 -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 ▲ 준우승 - 경기 HBC유소년야구단(한상훈 감독) ▲ 최우수선수 백규진(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옥정초6)
● 주니어리그(U-16) ▲ 우승 - 경남 함안BC(김문한 감독) ▲ 준우승 - 세종인터미들야구단(임동진 감독) ▲ 최우수선수 김달우(경남 함안BC, 함성중3)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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