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수업체 최대 호황…"우크라전 이-팔전 중국위협 강화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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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 며칠 만에 미국이 스마트 폭탄, 아이언 돔 대공방어망용 요격 미사일 등을 지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난 뒤 미국은 추가로 더 지원할 예정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충돌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위협 증가 등 전 세계 긴장 고조에 따라 미 군수업체들의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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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기시장 점유율 냉전 종식 이래 최고
군사협력 수반하면서 미 외교 호기 맞아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 며칠 만에 미국이 스마트 폭탄, 아이언 돔 대공방어망용 요격 미사일 등을 지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난 뒤 미국은 추가로 더 지원할 예정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충돌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위협 증가 등 전 세계 긴장 고조에 따라 미 군수업체들의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또 미 정부도 덩달아서 각국과 군사 관계를 강화하는 외교적 호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쟁 증가 외에도 빠른 기술변화가 군수 기업들의 매출 신장을 촉진하고 있다. 잘 무장한 국가들조차 차세대 무기를 도입해 군사력을 유지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재단(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이 2조2000억 달러에 달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더라도 냉전 이후 역대 최고액이다.
신무기 구매가 가장 많은 액수를 차지한다. 미국, 중국,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각국의 군사장비 구매액이 내년 241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뒤에도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액수다. 2년 사이 증가폭으로 역대 최대다.
지난해 미국은 전 세계 무기 수출액의 45%를 차지했다. 구 소련 붕괴 직후 이후 가장 큰 비중이다. 30년 전 미국의 무기 시장 점유율은 30% 수준이었다.
신무기 구매욕구가 급증하면서 튀르키예와 한국 등도 수출이 크게 늘었다. 미국의 공급 능력 부족을 이들 나라들이 메우고 있는 것이다.
폴란드와 인도네시아 등 과거 러시아 무기를 주로 사들이던 나라들이 서방 무기를 더 많이 사들이고 있다. 미국 무기 주고객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들의 구매액도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미 국방부가 올해 9개월 동안 의회에 승인을 요청한 무기 수출액이 905억달러를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50억 달러를 크게 초과한 금액이다.
정부간 무기 교역은 전 세계 무기 시장의 일부분만 차지하며 군수업체와 직교역 규모가 한층 더 크다. 지난해 미 국방부를 통한 대외군사판매액이 519억 달러인데 비해 미국이 우크라이나 등 외국에 제공한 군사 물자와 서비스는 3배에 달하는 1537억 달러였다.
세계 최대 미사일 판매회사인 레이시온 산하 RTX사 그레고리 헤이에스 CEO는 지난 4월 월가 투자자들에게 “시장 상황이 너무 좋다”면서 “우리가 얼마나 많이 공급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뿐”이라고 밝혔다.
미국 군사물자 판매가 급증하면서 미국의 대외 군사외교도 2차 대전 이래 가장 활발해지고 있다.
인도, 인도네시아 등이 새로운 미국 무기 고객이 됐고 기존의 고객들도 더 많은 무기를 사들이고 있다. 미국 무기를 구매하려면 미국과 긴밀한 협력이 뒤따르며 장기적으로 보수유지 계약도 체결해야 한다.
미 국무부 미라 레스닉 차관보는 “호기를 맞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안보 동맹국과 러시아 군수산업 사이의 관계를 차단함으로써 아의 전략적 실패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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