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5공장, 광활한 대지에 정적인 공사 중…“1위 기업 굳힌다”
2025년 4월 가동…항체 의약품 생산 박차
노균 “일자리 창출 효과 5000여명 예상”
17일 정오쯤 찾은 인천 송도 11공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제5공장 건설 현장은 바람 소리가 크게 들릴 만큼 공사 현장치곤 고요했다. 노란색 타워크레인들이 줄지어 청명한 가을 하늘을 가르고 있을 뿐 공사장 특유의 먼지 날림도 없었다. 5공장은 3층까지 골조물이 올라온 상태로 공사 공정률은 19.4%, 공사를 포함한 전체 5공장 프로젝트 진행률은 이날 기준 32%에 달한다.
쿠키컷(Cookie-Cut) 방식도 공사 효율을 끌어 올렸다. 쿠키컷은 특정 디자인 등을 반복 사용해 건축물을 건설하는 방식을 뜻한다. 주로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는 건설 프로젝트에서 활용된다. 이 방식으로 건물을 지으면 동일한 디자인, 구조 및 기능을 갖는 여러 건물을 효율적으로 건설할 수 있다. 1∼4공장이 있는 제1바이오캠퍼스는 4∼5층으로 지어졌는데 5∼8공장이 들어서는 제2바이오캠퍼스는 모든 공장이 3층으로 통일됐다. 창고 등이 들어갈 생산지원 동과 향후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6~8공장도 5공장과 동일한 레이아웃이 적용된다. 삼바는 2032년까지 총 사업비 7조5000억원을 들여 제2바이오캠퍼스를 완성할 계획이다.
노 부사장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강조했다. 그는 “공사 현장에 3000명, 완공 뒤 필요 인력 1000명, 협력사 인원 500여명으로 5000여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2011년 1공장이 만들어질 때만 해도 임직원 수는 50명에 불과했다. 현재는 4600명이 일하고 있다. 삼바의 임직원 평균 연령대는 29.7세로 동종 업계 평균 연력을 확 낮추는 데 이바지했다. 사옥에서 곳곳에서 느껴지는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도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송도(인천)=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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