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7부작의 피날레” 킹덤, ‘태양의 왕’으로 일으킬 ‘쿠데타’[SS현장]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그룹 킹덤(Kingdom)이 여정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킹덤(단, 아이반, 아서, 자한, 무진, 루이, 훤)이 18일 정오에 미니 7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7. 자한’을 발매한다. 7왕국의 스토리를 담은 독특한 세계관으로 ‘시네마틱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킹덤은 이번 일곱 번째 앨범으로 3년여간 걸린 대서사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날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킹덤의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단은 “7개월 만에 돌아왔는데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 앨범인 만큼 후회없이 준비한 거 다 보여드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7부작으로 이뤄진 ‘히스토리 오브 킹덤’은 진정한 왕으로 각성하려는 한 명의 왕과 그를 돕는 각기 다른 시간 선에서 온 여섯 왕의 대서사시다. 이번 앨범은 킹덤이 3년여간 이어온 시즌1 마지막 편으로 ‘태양의 왕국’ 자한의 스토리를 다룬다.

킹덤은 2021년 2월 발매한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1. 아서’를 시작으로 지난 3월 발매한 전작 ‘파트6. 무진’까지 6장의 앨범으로 킹덤만의 이야기를 써왔다. ‘파트 7. 자한’은 그 여정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다. 시즌1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만큼 킹덤 고유의 정체성이 더 짙게 묻어났고 그간의 성장도 앨범 전반에 빼곡하게 담겼다.

타이틀곡 ‘쿠데타(COUP D’ETAT)’는 남성적인 매력을 잘 드러내는 댄서블한 비트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강대한 힘을 키워 세상을 지배하려는 어둠의 제왕이 태양의 심장을 가져가버렸고, 그 어둠의 세력에 맞서 7명의 왕이 쿠데타를 일으켜 세상에 빛을 가져오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자한은 “한 번 부르면 모두가 따라부를 수 있는 중독성이 강한 훅이 특징이다”라고 소개했다. 단은 “킹덤이 그동안 해왔던 웅장함도 잃지 않으면서 처음으로 남성미도 담았다”며 “기존 곡들과는 다르게 남자다운 모습을 강렬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뮤직비디오는 K팝 남자 아이돌 최초로 인도에서 올로케이션 촬영했다. 광활한 사막과 웅장한 왕국에서 촬영했다는 루이는 “현지 분들도 생소하셨는데 뮤직비디오 촬영을 많이 구경하시더라. 사막에서 낙타도 하고 인도 로케이션을 많이 활용하려 노력했다”라고 뒷이야기도 전했다.

수록곡 ‘러브 송’과 ‘엑스-게임’에는 무진이 작사에 참여했다. 무진은 “‘엑스-게임’은 생소한 비트여서 꼭 한 번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또 ‘러브 송’은 잘 할 수 있는 분야의 곡이어서 하고 싶다고 회사에 말씀드려서 참여했다. 앞으로도 더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로벌 성장세도 눈에 띈다. 지난 9월부터 캐나다 밴쿠버, 토론토,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로스엔젤레스, 칠레 산티아고, 보고타, 브라질 상파울루, 멕시코시티 등 북남미 12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또한 ‘4세대 아이돌 최초’로 미국 아마존 뮤직 5개 차트 1위를 석권하고 미국 빌보드 차트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10위 안에 3연속 진입하는 성과도 거뒀다. 단은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투어를 하며 눈 앞에서 직접 팬들을 만나면서 실감이 나더라. 가사를 한국어로 따라부르고 공주나 왕비처럼 의상이나 메이크업을 하고 오시는 분들이 많더라. 영화같은 저희의 콘셉트를 좋아하시는구나 직접 느꼈다”고 말했다.

신인그룹으로 시도하기 어려운 대서사시를 완성한 멤버들은 시즌2에서 더욱 방대한 서사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루이는 “이미 회사에서는 세계관 정리가 다 됐다고 하더라. 시즌1은 아직 소개 단계인 앨범인 만큼 시즌2에서는 더욱 본격적인 내용이 담길 거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품은 서사를 써 온 킹덤은 앨범 발매를 앞두고 앨범 표지 디자인이 이슬람 경전인 쿠란과 유사하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무슬림에게 신성한 것이라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자 소속사는 앨범 초판 7만 장을 전량 폐기했다.

단은 “북미투어를 하던 중이었는데 당일에 SNS를 통해서 논란이 되고 있구나를 인지했다. 몰랐던 일이었고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었던 건 존중을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상처받은 무슬림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전세계의 모든 문화를 K팝으로 재해석해 보여드리는 팀인 만큼 앞으로는 이런 실수가 있지 않도록 신중을 더하겠다”고 사과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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