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학회,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개최

김동욱 기자 2023. 10. 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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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학회가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3주기를 추모하고 삼성 신경영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김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 회장은 미래 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으로 삼성을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이번 행사는 한국 기업의 창조적 혁신과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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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3주기 추모 및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1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흔들리는 삼성 깃발. /사진=뉴스1
한국경영학회가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3주기를 추모하고 삼성 신경영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국내외 석학들은 이 자리에서 이건희 선대회장 리더십과 신경영을 재조명했다.

한국경영학회는 1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이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구 한국경영학회 회장과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국내외 석학들과 삼성 관계자 임직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이 회장이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하고 경영 혁신에 나선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이 회장의 리더십과 사회공헌, 삼성의 신경영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 회장은 미래 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으로 삼성을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이번 행사는 한국 기업의 창조적 혁신과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경영·경제·인문·인권 분야 세계 최고 석학들이 연사로 초청됐다. 연사들은 삼성 신경영을 ▲기술 ▲전략 ▲인재 ▲상생 ▲미래세대 ▲신흥국에 주는 함의 등 6가지 관점에서 분석했다.

기조연설은 2017년 세계 1위 경영 사상가로 선정된 로저 마틴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와 신학·인문학 분야 권위자인 김상근 연세대 신학대 교수가 맡았다.

마틴 명예교수는 "이 회장은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통찰력을 보유한 전략 이론가였다"며 "통합적 사고에 기반해 창의적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춘 통합적 사상가였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이 회장은 이탈리아 피렌체의 르네상스를 이끈 메디치 가문에 필적할 만한 업적을 남긴 한국의 시대 정신"이라고 언급했다.

이 회장의 유족들은 2021년 미술품 2만3000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하고 감염병 및 소아암, 희귀질환 극복을 위해 총 1조원을 기부하는 등 고인이 남긴 'KH 유산'을 사회에 환원한 바 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삼성의 미래와 도전'을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의 심도있는 논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스콧 스턴 MIT 경영대 교수는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경제·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시대에 이 회장의 '가능성을 넘어선 창조'는 삼성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리타 맥그래스 컬럼비아대 경영대 교수는 '비즈니스 대전환 시대의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며 "30년 전에 만들어진 삼성 신경영은 '영원한 위기 정신', '운명을 건 투자', '신속하고 두려움 없는 실험' 등 오늘날의 성공 전략과 완전히 일치하는 방식으로 수립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패트릭 라이트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경영대 교수, 김태완 카네기멜런대 경영대 교수,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과학대 교수, 부탄투안 베트남 풀브라이트대 교수 등도 삼성 신경영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백건우 피아니스트가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를 추모하는 공연도 이목을 끌었다. 이 회장은 생전 백건우 피아니스트의 해외 연주 활동을 후원했다. 백건우 피아니스트는 2000년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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