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5공장 24개월 만에 짓고, 2캠퍼스 탄소배출 20%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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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11공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제2바이오캠퍼스 및 5공장 프로젝트 설명회'를 열고 처음으로 공사 현장을 외부에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총 7조5,000억 원을 투자해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를 완공하면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1캠퍼스 60만4,000리터(L)를 더해 총 132만4,000L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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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 첫 공개... 진행률 32%
반도체 공장 공법 '쿠키킷' 적용
옥상 태양광, 지역 온수열 활용
인천 송도 11공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36만㎡ 너른 땅에 하늘로 솟은 크롤러(주행가능) 크레인 8대가 거대한 철근 콘크리트 덩어리를 나르고 있다. 최대 무게 800톤까지 운반하는 크롤러 크레인은 사전 제작된 길이 9~10m 기둥, 12m 보, 벽체를 날라 레고처럼 조립한다. 단 한 군데 거푸집 없이 쌓아 올린 뼈대는 착공 6개월도 안 돼 5공장의 프로젝트 진행률을 32%까지 끌어올렸다. 반도체 생산시설에 활용된 공법을 바이오 공장에 응용해 최단 공사기간을 자랑했던 4공장의 기록(36개월)을 스스로 뛰어넘어 24개월 만에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제2바이오캠퍼스 및 5공장 프로젝트 설명회'를 열고 처음으로 공사 현장을 외부에 공개했다. 노균 심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EPCV 센터장)은 "많은 인력을 투입해 거푸집을 만들고 철근을 얽던 시간을 프리캐스트(사전제작) 콘크리트와 같은 공정을 통해 현저하게 단축했다"며 "12년간 축적한 제1바이오캠퍼스 건설 노하우를 활용해 2캠퍼스는 공사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5공장 건설 효율화를 이끈 핵심 요소는 '쿠키컷(Cookie-Cut)'이다. 특정 디자인을 반복 사용해 건축물을 건설하는 방식을 뜻한다. 주로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는 건설에 쓰이며, 삼성은 반도체 공장에 활용하고 있다. 노 부사장은 "설계 단계부터 공장, 설비가 표준화해 있어 시간과 비용을 모두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이 엄격한 바이오 공장은 쿠키컷 방식을 통해 검증 절차와 유지·보수 운영도 효율화할 수 있다.
향후 6~8공장도 방사형으로 배치될 제2캠퍼스에는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물류 환경이 구축된다. 또한 화학물질 주입에 무인충전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효율을 50% 이상 끌어올리고, 옥상 태양광 패널, 지역 내 회수 온수열 활용 등으로 탄소 배출을 20%가량 줄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총 7조5,000억 원을 투자해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를 완공하면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1캠퍼스 60만4,000리터(L)를 더해 총 132만4,000L에 달할 전망이다. 노 부사장은 "5~8공장에서는 운영 효율을 위해 항체의약품을 중심으로 생산할 계획"이라며 "세계 CMO(의약품위탁생산)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유지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1캠퍼스 내에 임직원들을 위한 복지동 '바이오플라자'를 개관했다. 1일 4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피트니스센터, 가정의학과 의원, 치과, 심리상담소 등도 갖췄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가 20% 이상 상향된 건 임직원들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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