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 제공 ‘에이태큼스’ 러 상대 첫 사용…전황 영향은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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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사정거리 안에 두는 장거리 전술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를 미국으로부터 확보에 이미 실전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 5월 영국이 "러시아 본토 공격에 쓰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장거리 순항 미사일 '스톰 섀도'를 우크라이나에 보내자 미국도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 지원을 결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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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사정거리 안에 두는 장거리 전술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를 미국으로부터 확보에 이미 실전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각)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따 “미국이 오랫동안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장거리 미사일을 공급했고, 우크라이나가 이를 러시아를 상대로 17일 처음 실전에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에이태큼스은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로 최대 사거리가 300㎞에 이른다. 공중에서 폭탄을 터트리면 내부에 있던 ‘새끼 폭탄’ 수백발이 지상으로 비처럼 쏟아진다고 해서 ‘강철비’(steel rain)로도 불리며 1991년 걸프전에서 공격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미국은 이 무기를 제공하면서 최대 사거리를 일정 기준 이하로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번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소량의 에이태큼스를 제공했지만, 미사일 한발에 새끼탄 950발이 들어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 배후를 타격할 장거리 공격 능력이 필요하다”며 미국에 에이태큼스 지원을 요청해왔다. 반면 미국은 러시아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이 무기를 주면, “확전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지원을 미뤄왔다.
하지만 지난 5월 영국이 “러시아 본토 공격에 쓰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장거리 순항 미사일 ‘스톰 섀도’를 우크라이나에 보내자 미국도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 지원을 결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초 영국과 프랑스가 비슷한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됐지만 러시아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도 미국이 생각을 바꾼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는 이날 정례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합의가 매우 정확하게 이행되고 있다. 에이태큼스가 그 사실을 확인시켜준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만, 미국이 제공한 에이태큼스 수량이 적은데다, 이미 영국과 프랑스 등이 장거리미사일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어 이 무기가 전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이번에 지원된 에이태큼스 미사일의 사거리 제한 등을 언급한 뒤 “(에이태큼스 지원이) 전장에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지는 불분명하다”면서 “앞서 서방이 제공했던 주력 전차 등의 무기도 우크라이나에 약간의 이점만 제공했다”고 전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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