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인카드 폭로자 “민주, 뭐가 두려워 나를 국감참고인서 뺐나”

김보름 기자 2023. 10. 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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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부인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사실 등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조명현(사진 가운데) 씨가 18일 처음으로 얼굴을 밝히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 씨는 "민주당은 무엇이 두려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나가는 것을 무산시키는 것이냐"며 "이 대표와 김 씨가 해온 일들은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절대 있어서도,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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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기자회견 열고 비판
민주 요청으로 출석 취소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부인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사실 등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조명현(사진 가운데) 씨가 18일 처음으로 얼굴을 밝히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 씨는 “민주당은 무엇이 두려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나가는 것을 무산시키는 것이냐”며 “이 대표와 김 씨가 해온 일들은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절대 있어서도,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 씨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혈세를 죄책감 없이 사적으로 유용하고, 절대권력자로서 세금으로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을 하인처럼 부린 분이 국민의 고충을 헤아리는 정치인이라 할 수 있냐”며 “이 대표 지지자들이 무조건적인 편들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씨는 전 경기도청 7급 공무원으로 지난해 김 씨 관련 과잉 의전 논란과 경기도 비서실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폭로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공익신고자 지위를 인정받은 인물이다.

앞서 정무위원회는 지난 10일 조 씨를 19일 예정된 권익위 국감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의결했다가 전날 민주당 요청으로 취소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우리도 어느 곳에서나 조 씨처럼 갑질을 당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며 “지금 우리가 공익제보자 조명현을 지켜주고 폭로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제2의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기도 자체 감사 결과 (김 씨 수행비서였던 배 모 사무관이) 법인카드를 최소 61건에서 최대 100건까지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업무상 횡령·배임(혐의)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지난 10일 김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가 이를 알고도 묵인했을 개연성이 있다며 검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한편 국민의힘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오는 26일 경기도 대상 국감에서 조 씨의 참고인 출석을 추진 중이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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