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나!' 이정효 "작품 속 드림스윗의 무대 장면, 내가 데뷔시키는 것 마냥 뿌듯"

18일 오전 coex 신한카드 artium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배우 수지, 양세종과 이정효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정효 감독은 "각자 다른 세계에 살던 두 사람이 서로의 세계에 스며들며 서로의 세계를 알아가고 이해하고 하나가 되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라고 작품을 설명하며 "서툰 20대의 청춘, 추억,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라며 이 작품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었는지를 밝혔다.

이정효 감독은 수지가 연기한 이두나에 대해 "드라마를 만드는 거니까 수지가 해야 하는 게 엄청 많았다.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연기도 해야 했다. 제 생각에는 다른 드라마보다 훨씬 본인이 해야 할게 많아 피곤했을텐데 단 한번도 피곤한 내색을 안하더라. 내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마음을 갖고 있는 배우더라. 처음 이두나 캐스팅 이야기할때 딱 떠오른 사람이 수지였다. 수지에게 제안할때 했으면 좋겠다고 간절헀는데 너무 쉽게 하겠다고 해서 기분 좋았다. 처음 만나서 이야기 하다보니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이정효 감독은 "작가님이 써주신 대본 중 발가락 양말이 있다. 드라마 전체를 보다보면 이 소품이 의미하는 두나의 마음, 평범한걸 좋아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 본인이 가고자하는 마음이 공존하는 느낌을 소품을 통해 알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 속에 등장한 소품, 미슬적인 요소를 통해 캐릭터의 심리를 읽을 수 있게 세심하게 신경써서 제작했음을 이야기했다.

'사랑의 불시착'을 연출했던 이정효 감독은 로맨스 연출에서 중점을 둔 것에 대해 "남여 주인공의 케미가 가장 중요하다. 그 케미를 위해 최대한 두 사람의 의견을 들으려고 노력했다. 현장에서 로맨스 드라마를 하다보면 대본에서 본 느낌보다 더 크게 온다는게 두 사람의 케미에서 많이 온다.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하는 편이다. 뒤로가면 제가 뭘 하지 않아도 눈만 쳐다봐도 케미가 살아가는게 있어서 초반에 그걸 위해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극중 드림스윗 걸그룹의 무대 촬영을 위해 실제 일본에서 열렸던 케이콘 현장에서 촬영했다는 이정효 감독은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라 더 힘들었다. 연습하고 녹음도 하고 안무도 직접 하고 저 무대를 위해 일본을 가게 된 것. 본무대에 선건 아니고 프리퀄무대에 서야 해서 두번 밖에 할 기회가 없었다. 처음 공연을 찍을때 제가 저들을 데뷔시키는 것 같이 너무 벅차고 감동적이었다. 드라마 하면서 별일을 다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당시의 소감을 밝혀 웃음을 안겼다.

예전에 본 드라마에서 양세종이 인상적이었다는 이정효 감독은 "양세종을 처음 만났을때 웹툰속 인물처럼 정말 순수한 인물이더라. 감정이 많은 캐릭터여서 조정을 많이 해야해서 대화를 많이 했는데 양세종은 진짜 원준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정말 캐스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평범한 대학생 원준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 '이두나!'는 10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iMBC 김경희 | 사진 고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