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은 물을 얻기 위해 매일 긴 줄을 서고 있습니다.
그나마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에 주민들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에야드 아켈 / 가자지구 주민 : 깨끗한 물을 마시러 왔습니다. 요리와 세탁에도 필요한데 집에 5일 동안 물이 없었습니다.]
일부 지역은 소금물이라도 받아놔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됐습니다.
[모하메드 잠말 사쿠르 / 주민 : 이제 소금물을 채우고 소금물을 마실 준비가 됐습니다.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가자지구 전면 봉쇄 열흘이 넘으며 돈이 있어도 빵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움 압둘라 아부 / 가자지구 주민 : 비극입니다. 아침 7시부터 왔는데 7명 가족이 이걸로 어떻게 견딥니까. 돈을 내도 빵을 안 줘요.]
병원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당장 연료가 바닥나면 수천 명의 환자가 목숨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모하메드 콴딜 / 병원 중환자실 컨설턴트 : 그들은 기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산소, 인공호흡기, 투석 기계가 있습니다. 병원의 전기가 꺼지면 모두 사망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연료를 실은 유조차와 구호물자가 담긴 트럭은 아직도 '라파 검문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집트는 팔레스타인 난민 유입을 우려해 국경을 개방하지 못하고, 이스라엘은 피란민 출국은 허용해도 물자 반입은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유엔은 병원 연료 비축분은 하루 치, 식량은 4∼5일 치밖에 남지 않았다며 신속한 국경 개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줄리엣 투마 / 유엔난민보호기구 : 10월 7일 이후로 가자지구에 보급품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연료도 없고, 식량도 없고, 물도 없고, 다른 유형의 지원도 없습니다.]
폐허 속에서 매일 수십 구의 시신을 처리해야 하는 가자지구 주민들,
심각한 수인성 전염병까지 우려되는 가운데 인도적 재앙이 초읽기에 들어가며 상황은 더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자막뉴스 | 주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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