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태국 노동자 "교전지역서 일 계속…귀국 도와달라"

강종훈 2023. 10. 18.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국 노동자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전쟁 중인 위험 지역에서 계속 일하도록 강요받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 출신인 뽕사꼰 인따원(31) 씨는 영상통화에서 자신을 포함한 태국 노동자 28명이 가자 지구에서 약 10㎞ 떨어진 이스라엘 남부 토마토 농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일한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자 지구 인근서 노동…"이스라엘 고용주가 귀국 불허" 주장
공군기로 이스라엘서 귀국하는 태국 노동자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노동자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전쟁 중인 위험 지역에서 계속 일하도록 강요받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 출신인 뽕사꼰 인따원(31) 씨는 영상통화에서 자신을 포함한 태국 노동자 28명이 가자 지구에서 약 10㎞ 떨어진 이스라엘 남부 토마토 농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 고용주가 태국 노동자들을 지난 10일 농장에서 200㎞ 떨어진 외딴 마을로 대피시켰으나 닷새 만에 다시 농장으로 데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죽고 싶지 않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태국 정부가 주이스라엘 태국 대사관에 연락해 고용주와 협상해달라"고 호소했다.

같은 농장에서 일하는 태국 노동자 아베(35) 씨도 태국으로 돌아가게 해달라는 요청을 고용주가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 속에서 일하는 28명 모두 우리 중 누군가가 다칠까 봐 걱정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들 외에도 이스라엘 내 위험 지역 곳곳에서는 태국 노동자들이 여전히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나콘파놈주에 사는 유삔 통디녹(30) 씨는 4년 전 이스라엘로 간 시누이가 교전 지역에서 강제로 일하고 있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는 시누이와 함께 태국 노동자 약 50명이 아직 농장에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는 태국인 노동자 약 3만명이 있으며, 교전 지역인 가자 지구 인근 키부츠(집단농장) 등에 약 5천 명이 거주 중이다.

이중 약 1천명이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이후 귀국했다. 태국은 공군기와 민항기를 동원해 자국민을 귀국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정부에 귀국을 신청한 이스라엘 이주노동자는 약 8천명이다.

이번 전쟁으로 사망한 태국인은 29명이며, 17명이 하마스에 인질로 억류돼있다. 외국인 사망자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doubl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