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지구 폭격 중단하면 민간인 인질 모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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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하면 억류 중인 민간인 인질을 1시간 안에 모두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17일 미국 NBC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중단한다면 외국인과 이스라엘인을 포함한 모든 민간인 인질을 즉시 석방할 용의가 있다"며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들을 모두 석방한다면 인질로 억류 중인 이스라엘 군인들도 모두 석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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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인질들 SNS 계정을
선전도구 활용하는 심리전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하면 억류 중인 민간인 인질을 1시간 안에 모두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아흘리 아랍 병원 피폭으로 최소 50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나면서 실제 폭격 중단 시 인질 석방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인 상황이 됐다.
17일 미국 NBC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중단한다면 외국인과 이스라엘인을 포함한 모든 민간인 인질을 즉시 석방할 용의가 있다”며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들을 모두 석방한다면 인질로 억류 중인 이스라엘 군인들도 모두 석방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이 조건만 충족시키면 1시간 안에 인질들을 풀어줄 수 있다”면서도 “다만 (가자지구 폭격이 계속되고 있는) 현재는 인질을 석방하더라도 안전하게 풀어줄 장소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마스가 여러 아랍 국가 지도자들에게 이런 요구사항들을 공개했기 때문에 미국과 이스라엘도 민간인 인질 석방 조건을 이미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마스는 납치한 인질들의 개인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선전도구로 사용하는 심리전도 진행 중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이뤄진 지난 7일 가자지구 인근 키부츠에 사는 갈리 슐레징거 이단의 친척과 지인들은 이단의 페이스북 계정을 확인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단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하마스가 이단과 그의 가족을 인질로 잡고 있는 영상이 45분간 생중계됐다. NYT에 따르면 이단을 포함한 최소 4명 인질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에 테러 영상이 송출돼 친척과 지인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토머스 리드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SNS가 새로운 방식으로 무기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한 기자 str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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