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檢, 이재명 3차 영장 청구 쉽지 않아…김혜경 법카 유용 의혹 문제 되지 않을 것"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등 11개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봉수 수원지검장에게 질의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의 3차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북 송금 의혹 보강 수사에 나선 검찰이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엮어 정기국회가 끝난 12월 9일 이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2년 가까이 박박 긁어서 영장을 청구했는데 기각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새로운 내용이 나오긴 불가능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또 영장을 쳤다가 기각되면 검찰도 엄청나게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연말 총선(모드에) 들어가는 데, 국민의힘이 깨지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지금도 윤석열 대통령 비판하는 목소리가 부글부글 나오는 상황"이라며 "검찰이 그런 것까지 다 감당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법카) 유용 의혹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전날(18일)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청 국감에서 "(이 대표 부인 김 씨의) 법인카드 관련 감사를 진행한 적이 있느냐"는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최대 100건까지 사적 사용이 의심된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힌 것에 대한 의견이다.

그는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개인적인 사용의 사실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봐야 될 것"이라며 "설사 일부 그런 내용이 나온다 할지라도 어느 정도의 경중이 있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랬을 경우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을 몇 백 억으로 쳤는 데 그런 정도의 사안을 가지고 영장을 칠 수 있을 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