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가격인상...삼성·SK ‘낸드’ 승부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낸드 플래시 감산에 이어 가격 인하를 중단하는 결정까지 내리며 수익성 방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낸드를 5~10% 추가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적만회·수익성 방어 총력전
4분기 낸드값 8~13% 상승 전망
키옥시아·WD합병...SK행보 촉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낸드 플래시 감산에 이어 가격 인하를 중단하는 결정까지 내리며 수익성 방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계속된 낸드 적자에 한계 상황에서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낸 것으로 실적 만회를 위해서는 신속한 수요 회복이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반도체 부문 통합 추진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낸드 연합군’이 탄생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또 다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1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낸드 계약 가격이 약 8~1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 5~10% 하락 예상과 정반대의 가격 움직임이다.
언뜻보면 낸드 시장이 회복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에 대해 낸드 공급업체들이 견딜 수 없는 수준으로 관련 수익성이 악화돼 가격을 올리게 된 것이란 진단이 잇따른다.
실제로 최근 김수겸 한국 IDC 부사장은 “2분기 이후 일어나는 낸드 가격 반등 조짐은 낸드 수요가 있어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며 “글로벌 칩 기업들이 더는 가격을 내릴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살기 위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과정을 수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낸드 공급기업들은 가격 상승 효과를 유발하기 위해 낸드 감산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4분기에 D램 사업의 깜짝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낸드는 여전히 4분기에도 2조대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비상 사태’란 평가다.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낸드 생산량 하락폭을 크게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9월부터 128단 이하 공정에 중점을 두고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50%가량 대폭 줄일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낸드를 5~10% 추가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낸드수익성 강화 태스크포스(TF)도 운영 중이다.
낸드 시장의 수익성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은 업계 전반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 간 연합도 낸드 시장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생산업체인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반도체 부문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SK하이닉스는 현재 3위 수준 글로벌 점유율을 향후 1~2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키옥시아의 전신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가 지난 2017년 매각될 당시 미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한·미·일 컨소시엄이 49.9%의 지분을 가져갔다. SK하이닉스는 당시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에 4조원을 투자한 간접 출자자다. 이를 키옥시아 지분으로 환산하면 약 15% 수준으로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영향력으로 낸드 시장 내 입지를 지키려고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낸드 시장 자체도 어려운데,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으로 SK하이닉스의 시장 지배력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며 “합병으로 인해 삼성 역시 낸드 시장 1위 지위를 뺏길 처지에 놓이면서, 낸드 기업간 긴장과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우 박한별 최근 근황..."돈이 생겨본 적이 없다"한숨
- 서태지, 아내 이은성 감금?…"스스로 활동하고 싶어 하지 않아"
- 배우 김희선, 반려견과 함께 행복한 시간 '만끽'
- “그럼 구경만 혀?” 백종원, 쓰러진 종업원 ‘심폐소생’ 구하고 한 말이
- 이형택 큰딸 "父, 동생과 차별…부자 되면 돈 갚고 연 끊고 살고 싶어"
- 조혜련, 박수홍·김다예 부부 응원…"평생 같이 가자"
- “물리면 고통” 한국에 등장한 공포의 ‘이 벌레’…‘이것’하면 확인할 수 있다는데
- “태국 음식 왜 무시해?”…백종원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해명
- 문채원,“비위생적·안 씻는다” 루머 유포자 추가 고소
- “애들 간식에 세균이 득실득실” 이 탕후루 먹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