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인카드 의혹 제보자 얼굴 공개 "이 대표 인정하고 사과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직 중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보한 전 경기도청 공무원 조명현 씨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신분을 공개했습니다.

조 씨는 회견에서 이재명 대표 부부의 공금횡령과 법인카드 유용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다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씨는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무산되어 국정감사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를 이 자리를 통해 하려고 마음먹고 나왔다"면서 "무엇이 두려워 제가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나가는 것을 기필코 뒤엎어 무산시키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이 대표를 향해 "혈세를 죄책감 없이 자신의 돈인 것처럼 사적으로 유용"했다면서 "공무원을 하인처럼 부린 분이 국민의 고충을 헤아리며 어루만져 주고 민생을 생각하는 정치인이라 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조 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를 비공식적으로 수행하면서 도청 법인카드로 식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 등을 폭로한 바 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0일 김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하고 이를 이 대표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검찰로 사건을 이첩한 바 있습니다.

이남호 기자(nam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34551_3611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