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얼굴] 육상 남고부 5천m·10㎞ 2관왕 손현준(경기체고)
강도 높은 훈련량 이겨내며 인고의 시간 견뎌낸 ‘값진 결실’
“올해 정말 열심히 했는데도 시즌 내내 결과가 좋지 않아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마지막 대회서 두배로 보상받은 느낌이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18일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남고부 10㎞ 단축마라톤에서 31분27초로 우승, 사흘 전 5천m 금메달(15분00초37)에 이어 장거리 종목 2관왕에 오른 ‘노력파’ 손현준(경기체고3)의 우승 소감이다. 1년 선배 김태훈이 지난해 2연패를 이룬데 이어 경기체고의 10㎞ 3년 연속 우승을 이뤄냈다.
손현준은 군포 양정초 3학년 때 육상을 시작해 도약과 단거리 선수로 활동했으나, 좀처럼 성적이 나지 않아 코치의 권유로 5학년 말 중장거리로 종목을 전환했다.
이후 꾸준히 입상하며 마라토너의 꿈을 키워온 그는 누구보다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전국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지난해에도 1천500m서 여러 차례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에 지난 겨울부터 훈련량을 높이고 산악 훈련으로 기량을 다졌으나 이번 시즌도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좌절할 법도 했지만 긍정의 마인드로 묵묵히 달리고 또 달린 결과 시즌 마지막 대회서 마침내 금메달을, 그것도 2관왕으로 장식했다.
손현준은 “특별한 장점은 없다. 항상 나를 믿고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했다”면서 “마라톤으로 올림픽에도 나가고 한국기록을 세우고 싶다. 저를 잘 지도해 준 이기송 감독님과 전휘성 코치님, 그리고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신 김호철 교장선생님 등 주위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기송 경기체고 감독은 “(손)현준이는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어줄 뿐만 아니라 주어진 과제는 반드시 풀어내는 스타일의 선수다. 지금처럼 열심히 운동해서 앞으로 좋은 마라토너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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