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대 정원 확대, 큰 틀 만드는 과정…이해관계자들과 의견 조율"

국민의힘이 의대 입학정원 확대 문제와 관련해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간담회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당 차원에서 의대 정원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세부 정책 조율 과정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계 등 이해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갖겠다는 취지입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대 정원 문제와 관련해 "큰 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이해관계자들이 많이 있으니 조율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공공의대와 지역의대 설립, 지역 의사제 도입에 대해선 "필요성에 대해선 크게 공감하지는 못하지만 야당의 이야기이니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국방위 간사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의대 정원 확대는 윤석열 정부가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군 의료체계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군의무사관학교를 만들어 장기 복무 군의관이 양성되도록 하자"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정부가 개최하는 의료 혁신 분야 회의 뒤 당 차원의 간담회와 당정 회의 일정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당 지도부는 의대 정원 확대가 이과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나 필수·지방 의료 개선, 군 의료체계 등의 문제와도 맞물린 대형 이슈인 만큼 당사자들과 대화하며 충돌을 최소화하고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정·대 관계에서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고 민생 이슈에 집중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국민들의 삶과 밀접한 이번 사안에서 당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깔려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