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깎아줘도 재고 남아돈다"…잘나가던 전기차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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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2024년 예정됐던 미시간주 전기차 공장의 가동 시점을 1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자동차 평가 기관 켈리 블루북에 따르면 미 전기차 판매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둔화되고 있다.
자동차 기업들 간 전기차 경쟁이 심화되며 수익성도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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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전기 픽업트럭 공장 가동 1년 연기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2024년 예정됐던 미시간주 전기차 공장의 가동 시점을 1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수요가 예상을 밑돌자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디트로이트 교외 오리온 타운의 공장에서 2024년 말부터 예정됐던 전기 픽업 트럭 쉐보레 실버라도 EV와 GMC 시에라 EV 생산을 2025년 말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GM은 이 계획을 위해 미시간주 공장 2곳에 약 4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다.
GM은 전기차 생산 계획 변경에 대해 “진화하는 전기차 수요에 맞춰 자본 투자를 더 잘 관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전기 픽업 트럭의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 평가 기관 켈리 블루북에 따르면 미 전기차 판매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둔화되고 있다.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3분기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 6% 증가했다.
자동차 기업들 간 전기차 경쟁이 심화되며 수익성도 낮아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 조사 전문기관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사는 데 평균적으로 쓴 돈은 지난 1월 5만9000달러(약7990만원)에서 지난달 4만8000달러(6500만원)로 감소했다. 테슬라가 주요 모델의 가격을 인하한 여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년 전만 해도 전기차 시장은 대기자 명단이 길었고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에 돈을 아끼지 않았는데, 지금은 가격이 인하돼도 일부 전기차 재고가 남아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른 기업들도 전기차 수요 둔화를 우려해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고 있다.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는 최근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EV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일시적으로 한 교대 근무를 줄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포드는 전기차 생산량 증가 속도를 늦출 것이라며 연간 6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목표 달성 시한을 올해 말에서 내년 말로 미뤘다. 또한 올해 전기차 부문에서 연간 45억 달러 손실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GM은 “공장 가동 연기 결정은 노조와의 협상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GM은 현재 미국 자동차 기업 ‘빅3’에 함께 속한 포드, 스텔란티스와 함께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임금 협상 중이다. UAW는 향후 4년간 임금 40% 인상 등을 요구했으며 협상이 결렬되자 이들 기업의 자동차 공장 파업에 들어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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