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 합병 임박···투자자 SK하이닉스는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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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반도체 세계 2위인 일본 키옥시아와 4위인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이 임박한 가운데 키옥시아 투자자인 SK하이닉스가 고심에 빠졌다.
SK하이닉스로선 두 회사의 합병을 동의하면 낸드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1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데 SK하이닉스가 이를 반대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SK하이닉스는 낸드 시장에서 3위권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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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낸드플래시 반도체 세계 2위인 일본 키옥시아와 4위인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이 임박한 가운데 키옥시아 투자자인 SK하이닉스가 고심에 빠졌다.
SK하이닉스로선 두 회사의 합병을 동의하면 낸드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반대하면 상장 등을 통한 이익에 손해가 갈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본 언론은 SK하이닉스가 두 회사의 합병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데 SK하이닉스가 이를 반대하고 있다. 양사의 결합 방식은 웨스턴디지털의 투자자인 앨리엇 매니지먼트의 요구에 따라 웨스턴디지털 플래시메모리 사업부를 하드드라이브 사업부와 분리하면, 이를 키옥시아와 합병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양사 통합에는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 동의가 필요하다. 키옥시아 최대 주주는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으로 SK하이닉스는 2018년 이 컨소시엄에 약 4조원을 투자했다.
키옥시아는 웨스턴디지털과 통합을 위해 이번 주내 일본 금융기관에 2조엔(약 18조원) 규모의 융자 약속을 받기 위해 최종 논의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동의를 얻지 못하면 금융기관 교섭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낸드 점유율 2위 업체"라며 "SK하이닉스는 장래 제휴를 모색하던 키옥시아가 타사와 통합하는 데 거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아직 구체적인 의사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을 동의하든 반대하든 시장 점유율, 투자 이익 등 감수해야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두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2분기 기준 키옥시아가 19.6%, 웨스턴디지털이 14.7%다. 단순 합산하면 삼성전자(31.1%)를 뛰어넘는다.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SK하이닉스는 낸드 시장에서 3위권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
반대하면 '조' 단위 이익을 포기해야 할 수 있다. 키옥시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베인캐피털은 상장 후 투자금 회수를 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합병과 관련해 SK하이닉스가 입장을 정하기가 단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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