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 공습' 배후 지목에…이스라엘 대통령 "거짓 언론, 자성하라"[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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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의 생명을 앗아간 가자지구 병원 공습을 두고 이스라엘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대통령까지 나서며 책임 소재를 완강히 부인했다.
IDF도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군 작전시스템 분석은 이번 로켓이 가자지구 내 테러리스트들이 발사했고, 폭발 당시 알 아흘리 병원을 근처를 지나고 있었다고 알려줬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취득한 정보에 따르면 이슬라믹 지하드가 가자 병원을 공습한 실패한 로켓 발사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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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비방(blood libel)' 거론하기도…"테러리스트 자성해야"
이스라엘 '이슬라믹 지하드 소행' 주장…지하드 "우리 아냐"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이윤희 특파원 = 수백명의 생명을 앗아간 가자지구 병원 공습을 두고 이스라엘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대통령까지 나서며 책임 소재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의 거짓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21세기에 '피의 비방(blood libel)'을 전 세계에 내보내는 언론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썼다.
'피의 비방'은 유대인들이 박해 받던 중세 시대 반(反)유대주의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오늘날엔 특정 집단에 대한 악의적 비난을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이슬라믹 지하드의 미사일은 생명을 구해야 할 병원에 떨어져 수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죽였다"면서 "무고한 사람들이 피 흘리게 하는 가자지구의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은 자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선택은 분명해졌다"면서 "이스라엘은 순수 악으로 만들어진 적과 맞서고 있다. 인류와 모든 인간의 생명의 가치를 옹호한다면 이스라엘의 편에 서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병원 폭격이 하마스 이외의 또 다른 테러 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소행이라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이날 성명에서 "가자 지구 병원을 공격한 것은 야만스러운 테러리스트들이지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IDF도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군 작전시스템 분석은 이번 로켓이 가자지구 내 테러리스트들이 발사했고, 폭발 당시 알 아흘리 병원을 근처를 지나고 있었다고 알려줬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취득한 정보에 따르면 이슬라믹 지하드가 가자 병원을 공습한 실패한 로켓 발사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 역시 폭격 전후 영상을 공개하며 공습 사실을 부인했고, "이스라엘 방위군은 폭발 당시 그 지역에서 어떠한 작전도 수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슬라믹 지하드는 "이스라엘이 잔인한 학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우리는 예배당이나 공공시설, 특히 병원을 군사 공간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이번 병원 폭격 사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비난은 이스라엘로 쏟아지고 있다.
앞서 팔레스타인 당국은 가자시티 중심부에 위치한 알아흘리 아라비 침례 병원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병원 건물에 대한 공격으로 200~300명이 사망했다고 추산했다. 가자지구 민방위대의 한 책임자는 알자지라에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고, 가자지구 보건부 관계자는 최소 5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두 조직 모두 하마스가 운영하는 정부 산하에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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