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곧 쏘나… 美정찰기 '리벳조인트' 한반도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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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이달 중 정찰위성 3차 발사 시도 등 추가 도발이 예고된 상황에서 미 당국이 대북 경계·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리벳조인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때 고도·속도 등을 측정하기 위해 발신하는 무선 원격측정신호(텔레메트리) 포착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리벳조인트의 이날 비행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준비 동향 등을 감시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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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의 이달 중 정찰위성 3차 발사 시도 등 추가 도발이 예고된 상황에서 미 당국이 대북 경계·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군사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 기지배치돼 있는 미국 공군 정찰기 RC-135W '리벳조인트'가 이날 오전부터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임무를 수행했다. 리벳조인트는 군사분계선(MDL) 이남 경기·강원 지역 북부 상공을 동서 방향으로 왕복 비행했다.
'리벳조인트'는 반경 약 240~250㎞ 거리 내에서 발신되는 전자정보(ELINT)·통신정보(COMINT)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발신지를 추적·탐지할 수 있다.
특히 '리벳조인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때 고도·속도 등을 측정하기 위해 발신하는 무선 원격측정신호(텔레메트리) 포착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통상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단계에서부터 이 신호를 발신한다.
이 때문에 리벳조인트의 이날 비행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준비 동향 등을 감시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위성용 우주발사체는 기본적으로 탄도미사일과 같은 기술을 이용한다. 따라서 북한의 위성 발사 또한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를 금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아무르주 소재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회담 과정에서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돕고자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북한은 올 5월과 8월 등 2차례에 걸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호' 발사체를 쏴 올렸으나 모두 '실패'했다. 북한은 이후 10월 중 3차 발사 시도를 예고했지만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의 회담을 위해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어서 이를 계기로 러시아 측의 북한 정찰위성 발사 지원 등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이외에도 러시아 당국자들이 거론했던 북한과의 연합 군사훈련, 혹은 중국을 포함한 3자 간 훈련 실시 등에 관한 사항도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문제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 간 회담에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달 정상회담 당시 무기거래와 관련 기술 지원 등 군사협력에 관한 사항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 최근 미 정부는 '9~10월 사이 탄약·무기 등을 적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 1000여개가 북한에서 러시아로 운송됐다'며 관련 위성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이 유엔 회원국들과 무기를 거래하는 행위 역시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러시아는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 가운데 하나다.
그간 국제사회에선 러시아 측이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래 전쟁 장기화의 영향으로 부족해진 탄약 등 물자를 공급받기 위해 북한과도 접촉해왔단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정상회담 당시 무기거래가 주요 의제 중 하나였음을 시인하면서도 자국이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공급받았단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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