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드디어 대망의 PS 돌입' WC 1차전 선발 확정 발표, NC 태너 vs 두산 곽빈 '내일(19일) 창원서 격돌'

김우종 기자 2023. 10. 18. 11: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NC 테너(왼쪽)와 두산 곽빈. /사진=OSEN
두산 곽빈.
NC 태너.
드디어 2023 정규시즌이 막을 내리고 대망의 포스트시즌이 야구팬들을 찾아간다. 내일(19일)부터 창원 NC 파크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1차전을 시작으로 가을야구가 펼쳐진다. 4위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NC 다이노스는 태너 털리를 선발로 앞세운다. 이에 맞서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합류한 두산 베어스는 '토종 에이스' 곽빈이 출격한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19일 오후 6시 30분 창원 NC파크에서 2023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NC와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상대 전적 8승 8패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이에 어느 팀들보다 뜨거운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진행될 전망이다.

경기를 하루 앞둔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 투수를 공식 발표했다. NC는 태너, 두산은 곽빈이 각각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사실 곽빈과 태너의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 출격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다. 두 팀의 사령탑 역시 앞서 1차전 선발 투수를 직접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날 KBO가 공식 발표를 하면서 최종 확정됐다.

NC 태너.
NC 태너.
태너는 올 시즌 대체 외국인 투수로 NC에 합류해 11경기에 선발 등판,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의 성적을 올리며 KBO 리그의 최고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총 64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58피안타(6피홈런), 13볼넷 47탈삼진 26실점(21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0, 피안타율 0.236의 성적을 마크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8차례 펼쳤다. 태너는 페디가 지난 16일 KIA전에 등판한 상황에서 타박상까지 입으면서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만약 NC가 1차전을 내줄 경우, 2차전에서는 송명기를 선발로 앞세울 전망이다.

올 시즌 두산 상대로는 딱 1경기에 선발 등판한 경험이 있다. 지난 8월 20일 잠실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는데, 공교롭게도 두산의 이번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 투수인 곽빈과 맞대결을 벌였다. 당시 태너는 6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1자책)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반면 패전 투수는 곽빈이었다.

당시 태너의 투구 내용을 살펴보면 1회부터 박계범과 로하스에 안타를 허용했으나, 양석환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1회 위기를 넘겼다. 2회가 야수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강승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다. 순식간에 2, 3루 위기에 몰린 태너는 박준영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으나, NC 유격수 김주원의 홈 송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포수 미트를 맞은 뒤 백네트 쪽으로 흐르고 말았다. 이 사이 3루 주자 김재환이 동점 득점을 올렸다. 계속해서 장승현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강승호가 역전 득점을 올린 뒤 조수행이 태너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치며 3루 주자 박준영마저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박계범과 김재호를 나란히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태너는 3회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4회는 삼자 범퇴. 5회에는 1사 후 김재호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로하스와 양석환을 삼진과 3루 땅볼로 각각 봉쇄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태너는 2사 후 박준영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장승현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결과적으로 태너 상대로 두산 타자 중에서는 로하스가 3타수 2안타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셈이었다. 여기에 조수행과 박준영, 김재호, 강승호, 박계범이 안타 1개씩 기록했다. 반면 양석환과 김재환은 나란히 삼진 1개를 포함해 안타를 치지 못했다.

NC 페디.
두산 브랜든.
이에 맞서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곽빈은 '프로 6년 차'인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국가대표 투수로 성장했다. 곽빈은 지난 시즌 8승 9패 평균자책점 3.78을 마크했다. 이어 곽빈은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찍었다. 총 127⅓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96피안타(7피홈런) 58볼넷 106탈삼진 44실점(41자책) WHIP 1.21, 피안타율 0.212의 호성적을 거뒀다. 23차례 선발 등판 중 퀄리티 스타트 투구를 펼친 경기가 절반 이상인 13차례나 됐다.

곽빈은 올 시즌 NC 상대로 3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07의 성적을 기록했다. 14⅔이닝 동안 12피안타(2피홈런) 4볼넷 13탈삼진 5실점(5자책), 피안타율 0.240의 세부 성적을 냈다. 4월 4일 NC와 잠실 홈 경기에서는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팀이 7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좋은 시즌을 예고했던 곽빈이었다. 이어 5월 31일에는 창원으로 장소를 이동해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3볼넷 1몸에 맞는 볼, 2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5회부터 마운드를 김명신에게 넘겼다. 당시 곽빈은 허리 통증으로 잠시 공백기 속에서 복귀전을 치른 상태였는데, 무리하지 않고 80구만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곽빈은 8월 20일 잠실 NC전에서 태너와 선발 맞대결을 벌였으나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곽빈은 3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4사구 1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4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 안중열과 4회 마틴에게 솔로포를 각각 허용한 게 뼈아픈 하루였다. 결과적으로 NC 타자들 기준으로 곽빈을 상대해 마틴이 4타수 2안타 1홈런, 안중열이 1타수 1안타 1홈런으로 각각 홈런을 기록했다. 또 표본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손아섭이 6타수 3안타, 윤형준이 2타수 1안타, 권희동이 3타수 1안타로 각각 상대 타율 3할 이상을 마크했다. 반면 박민우는 7타수 1안타, 박건우도 7타수 1안타, 박세혁은 4타수 1안타를 각각 기록했으며, 김주원은 5타수 무안타, 도태훈은 2타수 무안타, 오영수는 2타수 무안타였다.

곽빈은 특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에 담 증세와 감기 증세를 겪으면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최종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KIA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자신을 향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그리고 와일드카드 최초 업셋에 도전하는 두산의 첫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게 됐다. 두산은 곽빈에 이어 2차전 선발로 브랜든 와델이 대기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9위에서 올 시즌을 5위로 마감하는 성과를 냈다.

두산 곽빈.
두산 곽빈.
올 시즌은 역대급 순위 싸움과 함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두산이 이미 5위를 확정한 상황에서 전날(17일) SSG 랜더스(76승 65패 3무)가 두산을 꺾고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이어 같은 날 KIA에 경기를 내준 NC가 75승 67패 2무의 성적과 함께 SSG에 1.5경기 차 뒤진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두산은 NC에 1경기 차 뒤진 5위(74승 68패 2무)였다. 두산은 16일 5위가 확정되자 17일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치지 않은 채 와일드카드 1차전을 대비했다.

반면 NC는 시즌 막판 KIA에 2연패를 당하면서 자력으로 3위를 확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무엇보다 16일 최고 에이스인 페디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경기를 내준 게 아무래도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16일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3위 굳히기에 나선 뒤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으나, 와일드카드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그래도 NC는 2020시즌 통합 우승 이후 3년 만에 다시 가을야구 무대에 복귀했다. 여기에 여전히 유리한 팀은 NC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4위 팀이 1승을 선점하고 시작한다. 이에 NC는 1차전이나 2차전에서 무승부(포스트시즌은 연장 15회까지 진행)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두산은 반드시 2승을 거둬야 업셋이 가능하다.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제도가 도입된 이후 역대 8차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와일드카드 2차전이 열린 것도 2번밖에 없다. 2016년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승리했으나 2차전에서 결국 고배를 마셨다. 이어 2021시즌에는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을 1차전에서 물리쳤으나 역시 2차전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2015년에는 넥센(현 키움)이 SK(현 SSG 랜더스)에 1차전에서 승리했으며, 2017년에는 NC가 SK를, 2018년에는 넥센이 KIA를, 2019년에는 LG가 NC를, 2020년엔 LG가 키움을 1차전에서 제압했다. 지난 시즌에도 KT가 KIA를 1차전에서 물리치고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바 있다. 과연 2023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강인권 NC 감독.
이승엽 두산 감독.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