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국감장서 떠오른 '대권'...김동연·오세훈 답변은?

YTN 2023. 10. 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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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국감에서 여야 대권 잠룡들이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대선 도전에 꿈이 있는가. 여야 대표적인 대권 잠룡들이죠. 어떻게 답변을 했는지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국회의원 : 경기지사 한 번 하고 말 겁니까? 다음에 대통령 출마할 겁니까? 어떻게 할 겁니까?]

[김동연 / 경기도지사 : 그런 생각 지금 해본 적 없습니다. 의원님]

[권성동 / 국민의힘 국회의원 : 대통령이 최종적인 꿈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사면 목민관으로서 지방행정에 몰두해야 하는데 여야 간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정치 문제에 대해 언급을 자주 하시고. 정치 행사에 자주 참석하는 것을 보니까 아직도 대통령에 대한 꿈은 버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16일) : 다음 서울시장 도전은 확실합니까? 어떻습니까?]

[오세훈 / 서울시장 (16일) : 네, 저는 시작해 놓은 일은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16일) : 그러세요? 오늘 많은 의원님이 질의를 했는데 다음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고 질의한 경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대선후보라고 많은 의원님들이 얘기해 줬는데 전혀 부인하지 않으셨는데 그 이유가 뭡니까?]

[오세훈 / 서울시장 (16일) : 글쎄요. 대선 도전이라는 게 원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피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그 문제가 나오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16일) : 그러세요? 그래도 적어도 많은 의원님들이 질의에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고 자연스럽게 질의응답을 이어가시니까 다들 여기서 무조건 나오는구나,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오세훈 / 서울시장 (16일) : 그 점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습니다.]

[앵커]

김동연 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국감장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어떻게 답변을 했는지 잠시 전에 화면으로 전해 드렸는데요. 그래픽으로 다시 한 번 보시면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그런 생각 지금 해본 적이 없다. 이렇게 일축을 했고요.

오세훈 시장, 원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피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겠다. 답변이 좀 길었습니다. 최진봉 교수님, 두 분 중에 어느 분이 더 솔직한 겁니까?

[최진봉]

오세훈 시장이죠. 피한다고 피하는 것도 아니고 시인도 부인도 안 하잖아요. 그 말은 마음이 더 있다는 표현으로 저는 들려요.

[앵커]

질문에서 표정부터 달라지는 것 같기도 했어요.

[최진봉]

그러니까요. 아까 질문 보니까 표정도 환한 표정으로 웃음을. 그래서 저는 오세훈 시장이 마음이 더 많으시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개인적으로. 두 분 다 사실은 대선후보급 인사들이죠. 그리고 가장 큰 지자체 두 곳을 맡고 있는 분들이잖아요. 그리고 다 서울시장을 했던 분이 대통령이 되신 적이 있었고 경기도지사도 대선 후보가 된 적이 있었잖아요.

그런 것으로 본다고 하면 두 분 다 저는 잠룡이라고 소위 얘기하는 대선급 후보들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분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지금 과정에서 워낙 대선이 오래 남아있기 때문에 활동을 하기는 어려워요. 본인들이 지자체에서 얼마나 실력을 잘 발휘해서 성과를 내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 성과를 잘 냈을 때 나중에 시기가 와서 대선후보의 선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지금 중요한 것은 그런 마음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면 도리어 마이너스예요. 국민들이 볼 때나 아니면 시민들이나 도민들이 볼 때 그렇게 되면 더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지금 현재 있는 일에서 열심히 해서 성과를 잘 내는 것이 결국은 본인들이 대선후보급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거다. 그래서 아마 마음으로는 그런 마음이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삼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워낙에 경력도 많기 때문에 정무감각고 있고요. 이렇게 얘기하면 이렇게 기사가 나갈 거다, 다 알고 있을 텐데 이런 답변을 했다는 건 가능성을 지금부터 열어놓는 게 좋겠다, 이런 판단일까요?

[김병민]

오세훈 서울시장은 실제 두 가지 마음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에서 보다 완벽한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도 있기 때문에 다음 번 서울시장에 재도전할 마음이 있다라고 얘기를 한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지금이 벌써 4선 서울시장입니다.

한 번 더 하면 5선 서울시장이라고 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게 되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국민들께서 차기 대권주자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여론조사가 높게 나온다고 하면 그건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가 없는 게 정치인의 숙명이죠. 김동연 지사 같은 경우는 이제 경기도지사직을 맡은 지 한 1년이 채 지났기 때문에 지금 도지사가 된 지 얼마 안 된 김동연의 도정이 뭔지 모르는데 대권을 얘기한다고 그랬을 때 얻게 되는 피해가 더 클 거라고 생각해서 적절한 답변을 했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국정감사이지 않습니까? 국정감사에서 광역단체장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이 있는 건데요. 특히 서울시 같은 경우는 불과 1년 전 10.29 참사 같은 커다란 재난 상황이 있었다면 이제 곧 그 1주년이 도래하지 않습니까? 서울시는 그때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다잡기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하고 있었는지 등에 대한 정말 국민께 꼭 중요한 질문들을 했으면 오히려 더 귀한 시간에 이런 정치 얘기들이 아닌 진짜 국감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앵커]

어쨌든 두 분이 여야 대권 잠룡 여론조사에서는 계속 거론되고 있으니까 그 결과도 함께 보시죠.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 지표가 얼마나 중요하고 정확할지 저희가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흐름들이 나타나고 있다 정도 보여주시면 될 것 같은데 지금 워낙에 이재명 대표 체제가 공고화됐고 그리고 이재명 독주라고 표현을 해도 될 정도의 상황이기 때문에 김동연 지사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에 꿈이 있다면 지금 이재명 독주를 비집고 갈 만한 공간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최진봉]

제가 볼 때는 지금 그렇게 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없다는 표현보다는 이렇게 말씀을 드려볼게요. 지금 얘기하는 것은 본인한테 도리어 마이너스다. 혹시나, 이것은 가정으로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어떤 공간이 생기는 기회가 오면 그때는 적극적으로 얘기할 거예요.

[앵커]

그게 어떤 공간입니까?

[최진봉]

이재명 대표가 만약의 경우에 대선에 출마하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상황.

[앵커]

사법 리스크 말씀하시는 건가요?

[최진봉]

사법 리스크는 아니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마는 어쨌든 그런 상황이 있을 때는 여건이 생길 수 있겠죠. 그러나 그 상황이 아니라면 지금 나서는 건 본인한테 마이너스예요. 왜냐하면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는 진보층에 있는 분들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해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본인이 뭔가 얘기하는 순간 본인한테 마이너스가 될 수 있어요.

다만 대안 세력으로 있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그래서 혹시나. 대안이라고 하는 건 항상 플랜B잖아요. 플랜A가 문제가 발생해서 만약의 경우에 그걸 계속 추진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안을 찾게 될 때, 그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본인이 돼야 돼요.

그러니까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하거나 그런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본인한테 더 마이너스다. 다만 대안 세력으로서 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래서 대안의 상황이 될 때 그때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훨씬 유리하지, 지금 본인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해서 대권에 꿈이 있다고 얘기하는 순간 상대적으로 위기감을 느낀 진보 진영으로부터 지지율이 떨어질 위험성이 있다. 그래서 지금 1% 나오는 것을 너무 신경 쓸 게 아니라 대안으로서의 지도자의 영향력 또는 이미지 이것을 계속 구축해 나가다 보면 혹시나 기회가 올 때 본인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대권 잠룡들 지지도 보면 한동훈 장관하고 내가 너무 차이 나는 것 아닌가, 이런 걸 의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대통령과 거리두기 노선을 걷게 될까요? 어떻게 될까요?

[김병민]

오세훈 서울시장 같은 경우는 저는 적절한 본인의 포지셔닝을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너무 먼 거리를 두지 않고 서울시장이기 때문에 너무 가까운 거리에 있지도 않으면서 오로지 서울시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4선 서울시장이기 때문에 본인이 맡고 있는 서울시에서 그 어떤 지방자치단체보다 완벽한 도시 경쟁력에 대한 확보, 서울시민들의 삶에 대한 본인의 비전들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때 새로운 기회가 올 거거든요.

한동훈 장관은 정치적으로 가장 많은 주목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재명 대표와의 대립각을 세우는 구도로 높은 보수 진영에서의 대선주자 지지도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정치 구도로써의 한동훈 장관이 대권주자의 반열에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런 정치적인 문제와 따로 떨어져 있는 정책적인 문제와 국민 삶에 관한 문제로써의 대안 세력들도 있어야 되는데는지 거기에 오세훈 시장이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면 역으로 그런 포지셔닝을 갖고 있는 후보군이 없거든요.

과거 민주당이 이낙연 전 총리가 독보적인 대권주자로서 우뚝 선 적이 있지만 결국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면 지금은 먼지처럼 사라져서 거의 중요한 역할들을 못 하고 있는 만큼.

[앵커]

이낙연 전 대표가 좀 섭섭할 것 같은데.

[김병민]

현재 지지도, 우리 안 나온 것 아닌가요, 조금 전에 봤을 때? 여기에도 들어갔을 때 1%의 지지율이... 수치상으로 그렇게 된 게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너무 이재명 대표의 독주 체제로 가다가 그게 무너지게 됐을 때 대안 세력이 부재한 경우에 나타나는 우려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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