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충돌' 김문수-우원식 "갑질줄면" vs "사퇴하면" 장외 설전

강지은 기자 2023. 10. 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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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언성을 높이며 충돌한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장외에서 또 한 번 설전을 벌였다.

이는 전날 밤 늦게까지 진행된 환노위의 경사노위 등에 대한 국감에서 경사노위 위원장 역할과 정치적 발언을 지적하며 사퇴를 요구한 우원식 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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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환노위 경사노위 국감서 위원장 역할 등 '도마'에
우원식 "정치캠프 꾸리냐" 金 "정치투쟁 말고 국감해라"
노웅래 "한국노총, 김문수 때문에 불참" 金 "무슨 근거"
[서울=뉴시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캡쳐) . 2023.10.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언성을 높이며 충돌한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장외에서 또 한 번 설전을 벌였다.

김문수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갑질만 줄인다면 국정감사도 박수 받을 텐데"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이는 전날 밤 늦게까지 진행된 환노위의 경사노위 등에 대한 국감에서 경사노위 위원장 역할과 정치적 발언을 지적하며 사퇴를 요구한 우원식 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우 의원은 "경사노위 잘 운영하라고 위원장으로 뽑아서 월급 주고 직원 뽑았더니 운영되는 위원회가 하나도 없다"며 "일 하는 거냐, 안 하는 거냐. 이렇게 일 안 하면서 거기에 왜 앉아 있느냐"고 질책했다.

노동계를 대표해 유일하게 경사노위에 참여해온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지난 6월 경찰의 강경 진압 사태에 반발해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하면서 사회적 대화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우 의원은 특히 "일은 안 하면서 인건비는 올려달라 하고, 홍보실 인원도 증원해달라고 한다. 이게 지금 사회적 대화를 해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경사노위냐, 정치하는 캠프 꾸리는 거냐"며 "당장 물러나라"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그것은 전혀 근거 없는 말씀"이라고 했고, 우 의원은 재차 "물러나라. 대선 나가려고 그러느냐"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제출 관련 답변하고 있다. 2023.10.17. bjko@newsis.com


그러자 김 위원장은 격앙된 목소리로 "아니, 무슨 말씀을 하느냐. 지금 국정감사를 하느냐, 정치투쟁을 하느냐"며 "우원식 의원님, 지금 정치투쟁 하세요? 국정감사 하세요"라고 항변했다.

우 의원이 고용노동부를 향해 경사노위 감사를 촉구하자 김 위원장은 "무슨 감사를 하느냐. 국정감사 하면 그냥 모르고 아무렇게나 주장하느냐"며 "말 조심하라. 그리고 아무리 국감이라지만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장외 지적'에 우 의원도 곧바로 응수했다. 우 의원은 김 위원장이 글을 올린 지 10분 만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김문수 사퇴하면 사회적 대화도 다시 할 수 있을 텐데"라고 맞받았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오전에도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비슷한 지적에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노 의원은 김 위원장에 '대화를 위해 한국노총 간부들을 직접 만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자주 만나고 있다"고 하자 노 의원은 "그런 식으로 얘기하지 말라. 정확하게 하라. 만난 적 없지 않느냐"고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만난 적이 있다. 왜 만난 적이 없다고 그러냐"고 했고, 노 의원이 '지금 그 말이 거짓말이면 책임지라'고 하자 "만났다고 하는데 왜 거짓말이라고 그러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노 의원이 '한국노총이 왜 경사노위에 안 들어오는지 아느냐. 김문수 위원장이 있으니까 안 들어오는 것'이라고 하자 김 위원장은 "그렇지 않다. 그런 말씀 하지 마라. 무슨 근거로 저 때문에 안 들어온다고 그러느냐"고 격분했다.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가 정상화되기 위해 김 위원장이 그만 둘 생각은 없느냐'는 노 의원 질의에도 "대통령이 그만 두라면 그만 두겠지만 의원님이 그런다고 그만 두겠느냐"며 "그런 식으로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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