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타가 다 솔로포' 켈리도 PHI 타선 못 넘었다, 홈런 3방 맞고 5⅔이닝 4실점 [NLCS]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35·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필라델피아 필리스 타선을 막지 못했다.
켈리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3피홈런) 3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1차전 뼈아픈 충격패를 안았다. 1선발 잭 갤런을 앞세웠으나 승리하지 못했다. 갤런은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2이닝 동안 홈런을 3방이나 맞았다.
이제 2차전이다. 여기서 패하면 더욱 어려워진다. 선발 등판에 나서는 켈리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지난 2015~2018시즌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켈리는 KBO 역수출 신화로 불린다. 2019시즌부터 다시 미국 무대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애리조나 원투 펀치까지 맡고 있다. 올 시즌도 좋았다. 30경기 177⅔이닝 12승 8패평균자책점 3.29을 기록했다.
생애 첫 가을야구 무대에 나서고 있다. 켈리는 지난 8일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11-2 대승을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켈리로선 다저스전에서 보여준 투구를 다시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켈리도 필라델피아 뜨거운 타선에 일격을 당했다. 1회말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를 공 3개로 2루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트레이 터너에게 한 방을 맞았다. 2구째 92.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다소 한가운데 몰리면서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109.6마일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중앙 담장을 넘어갔다. 이후 브라이스 하퍼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는 듯 했으나 알렉 봄을 직선타로 잡은 뒤 하퍼의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3회 다시 장타를 얻어맞았다. 3회말 2사에서 슈와버에게 맞았다.2구째 92.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당했다. 이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록 실점은 했지만 켈리는 꿋꿋이 나아갔다. 4회말 알렉 봄을 유격수 땅볼, 스탓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리얼무토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도 좋았다. 닉 카스테야노스, 브랜든 마시, 요한 로하스까지 3타자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아쉽게 또 실점하고 말았다. 슈와버에게 또 홈런을 허용한 것이다. 선두타자로 나선 슈와버를 상대로 볼카운트 2-1 유리한 상황에서 4구째 88.1마일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낮게 잘 떨어졌다. 그런데 이것을 슈와버가 제대로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이어 터너를 볼넷으로 내주며 흔들렸다. 하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켈리는 봄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켈리는 여기까지였다. 조 맨티플리와 교체됐다.
멘티플리가 터너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스탓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리얼무토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켈리의 실점은 4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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