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사 지하에 숨겨진 10호선 환승통로, ‘힙당동’ 성지될까…신당역에 ‘반스 스테이션’
서울 지하철 10호선에 대비해 만들었던 6호선 신당역 지하 통로가 ‘힙당동’의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글로벌 브랜드 ‘반스코리아’와 신당역 지하 유휴공간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운영하는 ‘반스 스테이션 신당’을 오는 20~21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전 예매 없이 누구나 입장 가능한 이번 행사는 최근 을지로에 이어 신당동이 ‘힙당동’이라 불리며 젊은 층이 자주 찾는 지역이 된 것과 맞물려 신당역을 예술과 음악, 거리문화가 결합된 장소로 만들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국내외 뮤지션·아티스트·스케이터의 공연과 플리마켓, 공개 라디오 부스, 체험 프로그램 등이 구역별로 준비되고 식음료 부스도 설치된다.
행사가 이뤄지는 6호선 신당역 지하 1층에 폭 20.5m, 길이 150m의 공간은 당초 지하철 10호선 계획과 함께 환승통로로 이용하려고 미리 확보한 구역이다. 2009~2015년 ‘곤충·파충류 체험 테마역사’로 조성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 사업 후 해당 공간에 대한 활용 추진 방향 설정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처럼 향후 민간에 공간을 임대할 때 역사 내 유휴공간 자체가 주목받을 수 있는 활용 방안도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측은 지역 특성을 지하철 역사와 연계해 도심 명소로 만드는 정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달 시청역 지하에 숨은 공간으로 시민탐사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 데 이어 여의나루역은 역사 전체를 달리기를 하는 이들을 위한 ‘러너(runner) 스테이션’으로, 문정역은 이색 스포츠 체험 공간으로 구상 중이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반스 스테이션 신당’은 그간 거쳐 가는 공간으로만 인식된 지하철역 미활용 공간이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라며 “신당역을 시작으로 역사 곳곳에서 ‘힙’한 재미를 얻어가실 수 있도록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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