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출범할 국힘 혁신위, 김기현 2기 성패 가른다…공감 없으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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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출범이 임박했다.
혁신위는 '김기현 2기' 지도부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여권에서는 혁신위가 '김기현 2기'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혁신위의 혁신안을 최고위가 거절하지 않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거나, 비상대책위원회에 준하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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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권한이 성패 가늠자…총선 앞두고 역할 제한적 관측도
(서울=뉴스1) 박기범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출범이 임박했다. 혁신위는 '김기현 2기' 지도부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김기현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임명직 당직자를 교체하며 쇄신에 나섰지만, 이에 비판적인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혁신위를 통해 혁신 의지를 보이지 못한다면, 새 지도부를 향한 비판 여론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혁신위의 성공 사례가 적은 만큼, 이에 대한 회의론도 감지된다.
18일 여권에 따르면 당은 다음 주 월요일(23일) 혁신위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혁신위 구성을 더욱 신중히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당초 당 지도부는 내일(19일) 혁신위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여권에서는 혁신위가 '김기현 2기'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본선 패배 이후 임명직 당직자를 교체하며 인적쇄신에 나섰다. 하지만 새 인선에 대한 부정평가가 많다. TK출신 재선 이만희 의원이 사무총장에 임명되면서 당장 '영남당'이란 비판이 나온다.
당초 신임 사무총장에 정책위의장을 사퇴한 박대출 의원을 인선하려고 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김 대표의 쇄신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한 의원은 "박대출 의원을 사무총장에 인선하려고 했다는 것에 대한 당내 여론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혁신위를 통해 김 대표가 혁신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 위원장에 누구를 앉히느냐와 그 권한을 얼마나 부여하는지, 즉 인물과 권한범위가 '혁신위 카드'의 성패를 가를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혁신위의 혁신안을 최고위가 거절하지 않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거나, 비상대책위원회에 준하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지도부도 이같은 여론을 의식하는 모습이다. 당초 여권에서는 총선준비기구 내에 혁신기구를 설치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김 대표는 별도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회 형식을 갖춰 쇄신 의지를 보여주자는 판단에 무게가 쏠렸단 전언이다.
중요한 것은 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 인선이다. 당은 수도권, 청년 등 쇄신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혁신위가 가진 의미가 막중하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인선하고 있다"며 "현역 의원, 전직의원을 포함해 각계에서 두루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혁신위에 대한 회의론이 나온다. 그동안 정치권에서 혁신위가 여러 차례 등장했지만, 성공사례가 적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국민의힘의 최재형 혁신위나, 더불어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는 모두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총선이 임박한 점도 혁신위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로 꼽힌다. 당이 총선체제에 돌입할 경우 공천관리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에 주요 권한이 집중되면서 혁신위가 설 곳이 사라질 것이란 지적이다.
한 의원은 "혁신위가 발족한다고 하더라도 총선 일정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간은 2~3개월에 불과하다"며 "혁신위는 당의 혁신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역할 외에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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