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못쓰는 지폐’ 소각 年1억 넘게 쓴다

2023. 10. 18. 11: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이 불에 타거나 물에 젖어 못쓰는 지폐를 태워 처리하는 데 매년 1억원이 넘는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은의 폐기 지폐 소각 비용은 6000만원이었다.

광물 자원으로 재활용되는 폐기 동전을 비철금속 생산 전문 업체 등에 판매해 매년 수억원대 매출을 얻는 것과 달리 폐기은행권을 처리하는 데엔 비용만 드는 셈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어려워...작년 3.5억장

한국은행이 불에 타거나 물에 젖어 못쓰는 지폐를 태워 처리하는 데 매년 1억원이 넘는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은의 폐기 지폐 소각 비용은 6000만원이었다. 연도별 폐기 지폐 소각 비용은 2018년 1억1000만원, 2019년 1억3000만원, 2020년 1억6000만원, 2021년 1억1000만원, 2022년 1억1000만원 등으로 매년 1억원 이상에 달했다.

한은은 시중에서 환수된 지폐 중 훼손·오염·소손(불에 타서 부서짐) 등의 이유로 다시 통용하기 어렵다고 판정한 지폐를 폐기은행권으로 분류한다.

폐기은행권은 잘게 잘라 압축해 화폐폐기물로 만들고, 이는 소각 업체에 비용을 지불해 대부분 소각 처리하고 있다.

광물 자원으로 재활용되는 폐기 동전을 비철금속 생산 전문 업체 등에 판매해 매년 수억원대 매출을 얻는 것과 달리 폐기은행권을 처리하는 데엔 비용만 드는 셈이다.

한은은 “일부 재활용 업체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하지만, 화폐 폐기물을 재활용하고자 하는 업체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이 폐기물이 자동차 소음 방지판을 만드는 섬유 원료 등으로 재활용됐지만, 저렴한 대체재가 나와 재활용이 쉽지 않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매년 버려지는 지폐량은 상당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폐기 지폐는 2억1200만장에 달했다. 2018년 5억9000만장, 2019년 6억1400만장, 2020년 6억900만장, 2021년 3억4400만장, 2022년 3억5700만장 등이었다. 문혜현 기자

moon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