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게임패스에 블리자드 게임 등장은 2024년부터

인수 절차가 길어짐에 따라 게임패스 작업을 위한 양사 간 협업 시간 부족

마이크로소프트(MS) 게이밍 CEO 필 스펜서는 구독형 서비스 Xbox 게임패스에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이 올해 안에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18일 필 스펜서는 엑스박스 공식 팟 캐스트에 출연해 "올해는 게임패스에 블리자드 게임이 출시되지 않는다. 인수 과정이 오래 걸리다 보니 게임패스 작업을 위해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협업할 수 없었다"라며 "깜짝 이벤트가 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없다"라고 말했다.

올해 안으로 블리자드 게임이 게임패스로 출시된다는 소식은 지난 베데스다 스튜디오 인수가 불러온 오해로 밝혀졌다. 스타필드로 유명한 베데스다를 인수 후 이틀 만에 게임패스에 20여 개 게임을 출시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공식 X에서 '콜 오브 듀티'와 '디아블로4'가 올해 안에 게임패스로 출시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구독자들은 발표한 두 게임만 출시되지 않는 건지, 나머지 게임도 마찬가지인지 헷갈려 했다. 스펜서 CEO의 발표로 명확해졌다. 

스펜서 CEO는 "게임패스 출시 지연은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이번 인수는 장기적인 작업이다. 첫날부터 게임패스에 많은 게임을 출시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아쉽지만 앞으로가 매우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는 지난 14일 영국 경쟁시장청의 최종 승인 끝에 성사됐다. 690억 달러(약 92조 원)에 인수됐으며, 이는 비디오 게임 시장 역사상 가장 큰 거래 규모로 기록됐다.     

anews9413@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