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공공급식 요리대회… 단체급식 특성 무시 진행” 지적

조병욱 2023. 10. 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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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수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공공급식 요리경연대회'가 단체급식 특성을 무시한 채 진행돼 문제라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은 18일 aT가 주관한 공공급식 요리경연대회가 고급 식당에서나 제공될 만한 메뉴들로 구성돼 있어 단체급식 적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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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급식에 고급요리 선정 부적정 지적
이 의원 “공공급식 특성 고려 식단 발굴”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수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공공급식 요리경연대회’가 단체급식 특성을 무시한 채 진행돼 문제라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은 18일 aT가 주관한 공공급식 요리경연대회가 고급 식당에서나 제공될 만한 메뉴들로 구성돼 있어 단체급식 적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공공급식 요리경연대회 수상작. 이양수 의원실 제공
이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월19일 4000만원의 aT 예산이 들어간 공공급식요리경연대회가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렸다. 이는 당초 친환경농산물과 로컬푸드를 활용해 공공급식 식단을 발굴하고 이를 보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한 행사였다.

대회는 친환경농산물, 로컬푸드, 군급식, 김치요리 4개 부문으로 진행됐는데 수상작은 횡성한우 채끝등심(대상), 블루치즈 크림소스(대상), 영주 한우인삼불고기(최우수상), 나주산 오리가슴살(우수상) 등 고급 식당에서나 제공될만한 메뉴들로 채워졌다. 이 때문에 “단체급식 지원이라는 당초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이 의원실은 지적했다. 수상작 요리법은 공공급식 통합플랫폼에 게시하고 시·도 교육청, 학교 등에도 배포는데 실제 공공급식에 도입하기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공공급식은 한정된 인력으로 대량의 음식을 짧은 시간에 조리해야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대회 수상작을 보면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메뉴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일선 학교 영양사들 사이에서는 공공급식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공공급식을 내걸고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향후 공공급식 요리경연대회 지원 예산은 친환경농산물과 로컬푸드를 활용해 공공급식 식단을 발굴하고 이를 보급하고자 하는 고유 목적에 맞게 활용될 수 있도록 aT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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