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더뉴스] 바닥 드러낸 브라질 아마존강…가뭄 극심

KBS 2023. 10. 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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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열대우림 아마존강 수위가 12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강물이 말라붙으며 인근 주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드넓은 모래톱 한복판에 정처 없이 고립된 대형 선박들!

물 한 방울 보이지 않는 사막 같은 장소에 웬 난파선인가 싶지만, 사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강이자 일 년 내내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던 아마존강입니다.

수개월 간 지속된 심각한 가뭄으로 곳곳이 강 바닥이 드러날만큼 메말라 버린 건데요.

특히 아마존강을 이루는 물줄기 중에서 가장 큰 '네그루 강'의 수위는 13여 미터까지 낮아졌는데요.

이는 정식 측정이 시작된 1902년 이후 12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라고 합니다.

브라질 당국은 극단적인 기후 현상을 초래하고 있는 엘니뇨 현상과 북대서양 온난화가 이번 아마존 가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생태계 훼손이 가속화되는 것은 물론 아마존강에 의지해 생계를 꾸려가던 주민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문제는 아직도 아마존 내에 건기가 진행 중이여서 강물 수위는 향후 몇 주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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