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500명 사망 병원 폭격에 분노·슬픔”... 공습 주체 언급 안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병원 폭격으로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것에 대해 “끔찍한 인명 피해에 대해 분노하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소식을 듣고는 즉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했다”며 “국가안보팀에 정확하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정보 수집을 계속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방문을 위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를 걷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이어 “미국은 분쟁 기간 민간인 생명 보호를 명확히 옹호한다”며 “우리는 부상자, 의료진, 그리고 이 비극으로 죽거나 다친 무고한 사람들을 애도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병원 폭격의 주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BBC와 알자리라 방송은 17일 이스라엘이 알아흘리 아랍 병원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해당 공급을 부인하고 있다. 대신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발사 실패에 책임을 묻고 있다.

한편, 이번 성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로 출발한 뒤에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17일 오후 전용기를 타고 미국을 떠나 18일 이스라엘에 도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요르단 암만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지 정부 수반과 회동할 예정이었으나, 가자지구 병원 공습으로 이스라엘 방문 외의 일정이 모두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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