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소장파' 남경필 "증오의 싸움 계속, 연정·다당제 가능성 닫혔다"

2023. 10.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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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정계은퇴를 선언했던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증오의 싸움"을 끊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남 전 지사는 18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계 복귀를 준비 중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전혀 아니다. 제가 은퇴한 다음에 총선이 한 번 있었고 도지사 선거가 한 번 있었다. 그때도 실질적으로 요청을 받았는데, 전혀 생각이 없다"며 "저는 젊은이들과 스타트업을 하면서 돈을 벌 것이다. 돈을 벌어서 저희 스타트업 하는 4명의 CEO들이다. '마약 퇴치 운동에 자기들이 번 돈을 시사하겠다 공헌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어서 그렇게 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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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방송 출연…정계 복귀 질문에는 "전혀 생각 없다"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증오의 싸움"을 끊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정계 복귀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남 전 지사는 18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계 복귀를 준비 중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전혀 아니다. 제가 은퇴한 다음에 총선이 한 번 있었고 도지사 선거가 한 번 있었다. 그때도 실질적으로 요청을 받았는데, 전혀 생각이 없다"며 "저는 젊은이들과 스타트업을 하면서 돈을 벌 것이다. 돈을 벌어서 저희 스타트업 하는 4명의 CEO들이다. '마약 퇴치 운동에 자기들이 번 돈을 시사하겠다 공헌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어서 그렇게 살겠다"고 답했다.

'아들의 마약 투여 문제, 군대 가혹행위 등이 불거져 정계 은퇴한 점이 아쉽지 않나'라는 질문에 남 전 의원은 "아들 때문에 그만 둔 것은 아니다. 제가 정치권에서 할 일이 없더라"고 답했다.

그는 "저는 (경기도지사 시절) 연정을 했다. '중도 연합'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의 정치, 그 다음 대선 과정을 보면서 '진영 간에 증오의 싸움이 계속되겠구나'(했다)"라고 했다. "적폐청산 하면 당하는 쪽은 당연히 또 보복하자고 하고 쳇바퀴 굴듯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이러면 나는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이면 뭔가를 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구조의 문제"라며 "제가 볼 때는 앞으로 최소한 한 10년 정도는 '트럼프냐 비트럼프냐'를 놓고 싸우는 미국과 거의 유사한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게 가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그런 가운데서 '늘 소장파, 소신파 뭐 이런 것 이제 그만하고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사회를 위해서 하자' 그래서 (정계) 은퇴를 하고 이것(사업)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신파, 비주류 소장파를 하면서 많이 힘들었나'라는 질문에 남 전 의원은 "힘든 것은 문제가 아닌데, 그것이 어느 정도 결말로, 결실로 다가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야 되는데 그 가능성이 확 닫히더라"라며 "저는 연정을 했다. 연정을 하기 위해서는 사실은 다당제가 필요하고 그런 논의가 되고 있지만 논의만 할 뿐이다. 벌써 그런 논의 한 20년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전 지사는 경기도 수원을 지역구로 15~19대 국회에서 내리 5선 의원을 지내고 2014년 경기지사에 당선된 유력 정치인이었다. 2000년대에는 '남·원·정(남경필, 원희룡, 정병국)'으로 불리며 한나라당, 새누리당 내 소장파로 활동했고, 경기지사 시절에는 도의회 과반 의석을 야당이 차지한 상황에서 야당 추천 인사를 사회통합부지사로 임명하는 등 연정을 시도했다. 남 전 지사는 2018년 경기지사 선거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밀려 재선에 실패했고, 2019년 3월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 2018년 6월 2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본관에서 열린 경기지사 이임식에서 4년간의 도정을 정리한 영상을 보고 있는 남경필 전 경기지사. ⓒ연합뉴스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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