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망한 과제 자랑대회, KAIST 이색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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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실패 속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이색적인 행사를 개최한다.
앞서 KAIST 실패연구소는 지난 6월부터 학생들의 360여개 실패 사례를 수집했다.
조성호 실패연구소장은 "성취와 성공으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은 KAIST 학생들의 일상과 인생 여정에도 실패와 역경은 반드시 존재한다"며 "이번 실패주간을 통해 학생들이 함께 배울만한 교훈을 발견하고, 실패를 성장의 자양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과 통찰력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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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실패 속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이색적인 행사를 개최한다. 실패를 새로운 관점으로 보고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앞으로 2주간 실패 관련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KAIST 실패연구소는 오는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를 '실패주간'으로 지정하고 사진전·학회·강연 등의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행사 첫날 KAIST 대전 본원캠퍼스 창의학습관 1층 로비에선 '일상에서 포착한 실패의 순간들'이란 사진전이 열린다. 학생들이 일상에서 실패를 느낀 순간을 포착한 사진과 당시 생각을 기록한 메모가 담긴 전시다. 이 전시는 일·성장·생활·회복력 등 4가지 주제로 개최된다.
앞서 KAIST 실패연구소는 지난 6월부터 학생들의 360여개 실패 사례를 수집했다. 이번 전시에는 실패 장면 중 구성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거나 중요한 메시지를 담은 30개가 선별됐다. 이 외 72개 장면은 온라인에서 아카이브 형태로 공개한다.
내달 1일에는 학생들이 스탠드업 코미디 형식으로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 '실패학회: 망한 과제 자랑대회'가 열린다. KAIST 실패연구소와 학생동아리 아이시스츠(ICISTS)가 공동 진행한다. 이 행사에서 재학생들은 무대에 올라 학업 과제뿐만 아니라 연애·진로 등 인생에서 실패한 경험담을 공유한다.
학회 포상으로는 △인기상(청중 현장 투표 기준 최다 득표자) △마상(가장 마음 아픈 실패 경험 발표자) △떡상(가장 응원하고 싶은 발표자) △연구 대상(자신의 실패를 가장 흥미롭게 풀어낸 발표자) 등이 마련됐다.
실패주간 마지막 날인 3일에는 리사 손 미국 컬럼비아대 심리학과 교수와 김수안 성균관대 심리학과 교수가 실패세미나를 개최한다. 다양한 분야 리더들의 경험과 관점을 공유하는 실패강연 시리즈로, 실패를 건강하게 다루는 방법에 대해 청중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조성호 실패연구소장은 "성취와 성공으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은 KAIST 학생들의 일상과 인생 여정에도 실패와 역경은 반드시 존재한다"며 "이번 실패주간을 통해 학생들이 함께 배울만한 교훈을 발견하고, 실패를 성장의 자양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과 통찰력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광형 KAIST 총장은 2021년 3월 취임 일성으로 "전공 공부 10%를 덜하고 그 시간에 인성과 리더십을 키워야 한다", "실패를 성공으로 재해석해야 한다" 등의 파격 발언을 내놨다. 특히 남과 다른 도전적 연구를 하다 보면 실패는 불가피하다며 개척 정신 등을 주문했다. 이 총장은 지난해 초 실패 사례를 연구하는 실패연구소를 출범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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