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고 아닙니다”…생방송 중 ‘공습경보’에 뛰쳐나간 이스라엘 대변인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10. 18. 10: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스카이 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보복 공격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현지의 긴박한 상황을 보여주는 언론 상황이 포착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언론인이자 현재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에일론 레비가 이날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를 제압하기 위한 이스라엘 정부의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다가 공습 경보가 울리자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전달됐다.

레비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당시 레비는 생방송 카메라 앞에서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사태는 미국 9.11 이후 최악의 테러 공격”이라며 “우리는 하마스를 파괴하고 무너뜨린 후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가자지구 내부에 어떤 테러 조직도 존재할 수 없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습 경보는 레비가 이같은 발언하자마자 울리기 시작했다. 그는 “로켓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다”며 “지금 스튜디오를 떠나야 한다. 송구하다”고 사과를 전했다.

이어 곧바로 방송 관계자가 다가와 레비의 이어피스를 빼더니 두 사람은 재빨리 스튜디오를 빠져나갔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겨 생중계됐다.

출처 = 스카이 뉴스
레비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하마스의 계속된 테러 위협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파괴해 더 이상 우리 시민들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인터뷰를 스카이뉴스와 하던 중 갑자기 경보음이 울려 스튜디오에서 대피했다”며 “우리는 더 이상 테러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개시 여부, 대표적 반(反)이스라엘 국가인 이란의 개입에 따른 확전 여부 등의 갈림길에서 이뤄지는 세계 최강대국 지도자의 이스라엘 방문은 사태의 향후 전개 방향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인 1973년 처음 방문한 이후 이번이 11차례 이스라엘 방문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