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진화하는 AI, 뭉칫돈 덕이었네...3분기에만 24조원 투자
中 바이촨, 알리바바·텐센트서 400억 유치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만든 앱도 글로벌 인기
고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로 전 세계 테크업계가 ‘투자 혹한기’를 보내고 있지만, AI 분야에는 여전히 뭉칫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 스타트업 시장조사업체 피치북 자료를 인용해 세계적으로 AI 기업에 대한 투자액이 3분기에 179억 달러(약 24조2000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났다고 전했다. 정보통신 기술 하드웨어, 헬스케어 서비스, 소비재를 비롯해 스타트업 전반에 대한 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해 730억 달러(약 98조8억원)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특히 지난해 오픈AI가 출시한 챗GPT의 인기에 힘입어 사람과 비슷한 문장·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가 몰리고 있다. 다만 AI 부문 투자도 코로나19 대응으로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년 동기 대비로는 줄어든 상태이며, AI 부문의 성공은 오픈AI·앤트로픽 등 일부 스타트업에 의해 이뤄진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챗GPT를 따라잡기 위해 AI 투자에 열을 올리는 중국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I 스타트업인 바이촨은 알리바바·텐센트 등으로부터 투자금 3억 달러(약 4천억원)를 유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다른 중국 기업 바이두는 이날 생성형 AI 모델 최신 버전인 어니 4.0을 공개하면서 오픈AI의 챗GPT-4 모델과 능력이 대등하다고 자평했지만, 이전 버전에 견줘 크게 인상적인 부분이 없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 회사가 만든 모바일 앱 ‘에픽(EPIK)’은 미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에 올랐고 700만달러(약 94억원)를 벌어들였다. 1990년대 복고풍 컨셉의 미국 고교 졸업사진을 만들어주는 ‘AI 이어북(AI Yearbook)’의 인기 덕분이다. 최대 24시간 대기가 필요한 표준형은 3.99달러(약 5400원), 2시간내 사진을 제공하는 특급 배송은 5.99달러(약 8000원)를 내야 한다. 시장 정보 회사인 앱토피아에 따르면 에픽은 2021년 8월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932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서울대 대학원도 입학 취소되나…베트남 여행간 조민에 무슨일이 - 매일경제
- 순식간에 1000도 활활…‘불타는 전기차’ 없앨 기술, 한국서 개발됐다 - 매일경제
- 이러니 BJ 하려고 난리지…‘별풍선’ 덕에 한달에만 34억 터졌다 - 매일경제
- 손녀 말 사고, 교회 헌금하고…시민단체 ‘국고보조금’ 막 쓰다 걸렸다 - 매일경제
- 비행기 돈 냈는데 자리가 없다고?...알고도 당하는 ‘항공사 꼼수’ 총정리 [여프라이즈] - 매일
- 중3이 술 취한 40대 여성 납치해 성폭행 ‘충격’…촬영·신고·협박까지 - 매일경제
- 애플도 갤럭시도 쪼그라들었는데…‘이 중국기업’ 홀로 웃는 까닭 - 매일경제
- 바이든 반쪽짜리 중동순방...‘가자병원 500명 사망’에 요르단행 막판 연기 - 매일경제
- “이게 삼성 클라쓰”…경쟁사 도발에 신제품 양산 1년 앞당긴다 - 매일경제
- “만 오천명이 부르는 응원가 들어봤어?” 켈리가 말한 한국시리즈 경험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