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조 "11월9일 총파업 돌입…인력감축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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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11월9일 파업을 예고했다.
양대노총 공대위 공동대표 공공운수노조 현정희 위원장은 "지난해 이어 또다시 서울교통공사 노동자들이 파업을 결의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서울시 때문이다"며 "오세훈 시장은 2212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한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를 겪고도 서울시는 시민과 노동자의 생명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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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11월9일 파업을 예고했다. 파업이 실제로 이뤄지면 지난해 이어 2년 연속이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의 인력 감축안에 반발하며 총파업 투쟁 방침을 발표했다.
양대노총 공대위 공동대표 공공운수노조 현정희 위원장은 "지난해 이어 또다시 서울교통공사 노동자들이 파업을 결의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서울시 때문이다"며 "오세훈 시장은 2212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한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를 겪고도 서울시는 시민과 노동자의 생명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오 시장은 2021년, 2022년 노사합의를 통해 강제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두 번이나 합의해 놓고, 그 합의조차 무시하고 있다"며 "용산 눈치 보기 전에 노동자들과 소통하고, 시민 안전부터 챙기는 것이 서울시장의 역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인력감축과 외주화를 중단하고, 올해 최소한의 안전인력인 771명을 채용하지 않는다면 서울교통공사의 파업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반공익적인 행태를 그냥 두고 볼 수 없기에 파업을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연합교섭단은 전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 최종 조정 회의에 나섰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가 지난 12∼1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73.4%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노사는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사측은 지난해 기준 교통공사 누적적자가 17조6808억원에 달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상에서 총정원 대비 13.5%(2212명) 수준의 인력 감축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사측이 2021년과 2022년 강제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노사 합의를 무시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공사는 지난달 25일 연합교섭단과 필수 유지 업무 협정을 맺으며 파업 대비에 들어갔다. 협정은 자연 재난이나 미세먼지 등 사회재난 발생 시 파업 중이라도 필요한 범위 내 근무에 복귀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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