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산사태식 부패'…신임 국방부장에 허웨이둥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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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군의 비리 관련 조사가 로켓군,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 군수업체의 많은 간부를 상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군의 '산사태식 부패'(塌方式腐敗)를 드러내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18일 보도했다.
그러나 지난 7월말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는 2017년 10월 이후 발생한 조달 관련 부패와 범죄의 신고를 받는다는 통지를 발표했고, 이후 중국 로켓군 수뇌부들이 부패 조사설 속 물갈이된 데 이어 리 부장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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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현재 중국군의 비리 관련 조사가 로켓군,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 군수업체의 많은 간부를 상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군의 '산사태식 부패'(塌方式腐敗)를 드러내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18일 보도했다.
명보는 전날 베이징에서 개막한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이 최근 중국 본토에서 열리는 가장 큰 행사이지만 오는 20∼24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 외부 세계의 관심이 더 쏠린다고 짚었다.
관료 임면안이 안건에 포함된 해당 회의에서 재정부장 교체와 더불어 부패 연루 실각설이 제기된 리상푸 국방부장 후임이 임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명보는 그러면서 리상푸 후임으로 중앙군사위 위원인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지만, 최근에는 군 안정을 위해 중앙군사위 허웨이둥(66) 부주석이 국방부장을 겸직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서도 펑더화이 등이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국방부장을 겸임한 전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허웨이둥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대만을 관할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관을 맡은 인물로, 앞서 시진핑 주석이 그를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발탁한 것은 대만에 보내는 경고라는 해석이 나왔다.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중국 군부 최고위직으로, 당과 국가 중앙군사위 주석인 시진핑 주석을 보좌하며 200만 인민해방군을 관리하는 자리다.
명보는 이어 현재 드러나는 중국군 부패의 특징은 '산사태식 부패'라고 진단했다.
로켓군과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 소속 장성들이 대거 비리에 연루돼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직적 붕괴를 뜻하는 '산사태식 부패'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로켓군 장성들에 대한 조사는 지난 3월 웨이펑허 국방부장 퇴임 직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펑허는 로켓군 초대 사령관이자 로켓군 출신 첫 중국 국방부장이다. 2012년 11월 시 주석이 집권한 이후 단행한 첫 장성 인사에서 상장으로 승진, 시 주석의 군내 친위세력으로 분류된다.
2018년 그가 국방부장으로 임명되자 미국에 맞선 미사일 전력의 강화를 의미하는 것이자 시 주석의 로켓군에 대한 지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이러한 웨이펑허도 현재 부패 조사 대상이 되는 등 군부 최고위층에 대한 '숙청' 작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으며, 아울러 군수업체 고위 간부들도 다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명보는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항천과기집단, 항천과공집단, 병기공업집단, 병기장비집단 등의 대표들도 모두 조사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말 이후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리상푸 국방부장은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장 재임 당시인 2018년 러시아로부터 수호이(Su)-35 전투기 10대와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불법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인물이다. 시 주석은 그를 지난 3월 국방부장에 앉혔다.
그러나 지난 7월말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는 2017년 10월 이후 발생한 조달 관련 부패와 범죄의 신고를 받는다는 통지를 발표했고, 이후 중국 로켓군 수뇌부들이 부패 조사설 속 물갈이된 데 이어 리 부장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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