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대변인 “지금은 ‘김기현 비대위’… 수도권엔 사무총장 적임자 없어”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18일 “김기현 지도부 2기 체제는 사실상의 ‘김기현 비대위’”라고 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2012년 총선 승리를 견인했던 ‘박근혜 비대위’와 관련, “홍준표 당시 대표보다 훨씬 센 박근혜라는 분이 당 안에 계셨기 때문”이라며 “그 상황과 지금 상황은 전혀 다른 것이다. 우리한테는 지금 박근혜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6일 김기현 대표의 당직 개편 때 선임된 “지도부 2기를 출범시키고 의원총회도 했지만 (지도부에 대한) 평가가 나쁘다는 것, 호전되지 않았다는 것을 솔직히 체감하고 있다”며 “(사실상) 비대위라는 각오로 임해야지 그냥 3월에 선출된 김기현 지도부에서 잠깐 사람만 바뀌었다 이렇게 임하면 안 된다. 이것은 사실상 비대위 체제”라고 했다.
그는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에 따른 당직 개편에도 당대표, 원내대표와 신임 사무총장 당 3역이 모두 영남 출신이라는 지적에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며 “수도권 현역 의원이 17명인데 사무총장을 맡으려면 재선은 돼야 한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할 사람이 없다”고 했다.
진행자가 ‘없다기보단 김기현 대표 입맛에 맞는 사람이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윤 대변인은 “사무총장은 총선 공천을 관장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며 “인선을 해야 하는 대표 입장에서는 정치적 호흡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변인은 대통령이 거국 내각을 구성할 때 국정원장을 상대편 진영 사람에게 주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인선이 이번 영남권 사무총장 임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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