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총격 두고 벨기에 총리, 단독 범행 판단…IS는 배후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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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스웨덴인을 향한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가 단독 범행이라고 내다봤다.
벨기에 연방 검찰은 이날 "처음에는 가자지구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범행자가 소셜미디어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표현을 여러 차례 공유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따라서 (전쟁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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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팔 전쟁·쿠란 소각 시위 등 관련성 조사 중
IS "전사가 스웨덴인 공격…EU 국민 표적으로 작전"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스웨덴인을 향한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가 단독 범행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슬람국가(IS)는 선전 매체를 통해 자신의 소행임을 자처했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벌어진 총격 사건 용의자를 두고 더크로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아마도 외로운 늑대일 것"이라며 범죄조직의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범인을 무력화하는 데 성공했다. 따라서 더 이상 임박한 위협은 없었다"며 "그러나 모방 행위를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브뤼셀의 보안 위협 수준은 4단계에서 한 단계 낮은 3단계로 조정됐다. 하지만 위협 수준 3단계 발령으로 유럽연합(EU) 본부 등에는 주요 시설에는 추가 보안 인력이 배치된다.
다만 검찰은 이번 범죄행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 벌어진 전쟁의 영향을 받았는지 여전히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사관은 용의자가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자신을 '알라(이슬람교 유일신)의 전사'라고 주장한 것을 확인했다.
벨기에 연방 검찰은 이날 "처음에는 가자지구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범행자가 소셜미디어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표현을 여러 차례 공유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따라서 (전쟁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동시에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쟁이 아니라 스웨덴에서 발생한 이슬람 경전 쿠란 소각 시위가 원인일 가능성도 열어뒀다.
해당 사건을 두고 IS는 자신의 선전 매체 아마크를 통해 "IS 전사가 스웨덴 국민을 공격했다"며 "이번 공격은 IS가 (유럽) 연합국 국민을 표적으로 삼은 작전 맥락에서 이뤄졌다"고 배후를 자처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브뤼셀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참석하기 전 "지금은 (유럽) 안보를 강화해야 할 때"라며 "순진하게 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에 개방성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EU 외부 국경을 주시해야 한다"면서 "테러리스트는 우리에게 겁을 줘서 복종과 침묵을 끌어내려고 한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행은 전날 벨기에와 스웨덴이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F조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던 때 발생했다.
튀니지 출신 45세 남성이 자동소총으로 총격을 가해 스웨덴 축구 팬 2명이 사망하고, 택시 운전사 등이 부상했다. 범행 뒤 스쿠터를 타고 도주한 용의자는 이튿날 브뤼셀 도심 인근 지역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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